출국도 하루 미루고… NSC 한반도선임보좌관 등과 심각한 표정으로 대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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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스티븐 비건 미국 국무부 대북정책특별대표가 23일 오전 귀국했다. 비건 특별대표는 당초 22일 오후 출국할 예정이었으나 갑자기 하루 더 한국에 머물기로 했다. 외교부는 그 이유를 설명하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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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2일 오후 6시20분쯤 청와대에서 “한일 군사정보보호협정(GSOMIA, 지소미아)을 종료한다”는 발표가 나온 지 30여 분가량 지난 오후 7시 무렵, 비건 특별대표와 그 일행이 광화문 인근의 한 식당에서 포착됐다. 이 식당은 비건 특별대표가 방한할 때마다 묵는 광화문의 한 호텔 근처에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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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식당에서 비건 특별대표 일행은 닭 요리와 함께 맥주를 마셨다. 그러나 예전과 달리 비건 특별대표는 물론 일행의 표정은 굳어 있었다. 앨리슨 후커 백악관 국가안보회의(NSC) 한반도담당선임보좌관의 표정도 마찬가지로 굳어 있었다. 비건 특별대표가 스트레스를 많이 받은 듯 미간을 주무르는 모습도 포착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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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비건 특별대표는 이 식당에 들를 때마다 일행과 매우 즐거운 표정이었다. 식사를 마친 뒤 기자들이 질문해도 유쾌한 표정으로 받아줬다. 비건 특별대표의 단골집이 된 이 식당은 덕분에 유명세를 타기도 했다. 그러나 지난 22일 그의 모습은 평소와 달랐다. 일행 또한 입을 다문 채 굳은 표정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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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 같은 모습을 본 국내 언론들은 비건 특별대표가 지소미아 문제로 귀국을 연기했을 가능성을 제기했다. 이날 김현종 청와대 국가안보실 제2차장은 “비건 특별대표와 만나 지소미아 등 한·미·일 문제를 논의했다”고 밝혔다. 이를 두고 언론들은 “청와대가 지소미아 종결 결정을 비건 특별대표에게 미리 알렸고, 이 때문에 마지막까지 청와대의 결정을 만류하고자 귀국을 연기한 것 아니냐”고 분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