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국 저격수' 김근식 교수…"겉으론 진보 말하면서 정작 본인은 비도덕적이고 탈법에 익숙"
  • ▲ 김근식 경남대 정치외교학과 교수ⓒ뉴시스.
    ▲ 김근식 경남대 정치외교학과 교수ⓒ뉴시스.
    김근식 경남대 정치외교학과 교수가 조국 법무부 장관 후보자에 대해 비판에 나서 주목을 끌고 있다. 김 교수는 17일 조선일보와의 인터뷰를 통해 자신이 조 후보자에 갖고 있는 생각과 입장을 밝혔다. 

    그는 우선 조 후보자가 청와대 공직자가 된 이후에도 페이스북 정치를 해온 것에 대해 일침을 가했다. 

    김 교수는 "조 후보자의 페이스북 글들에는 논리적 허점이 많을 뿐만 아니라 올바른 해법 찾기를 고민하기 보다 친일과 반일이라는 이분법을 내세워 감정적 선동에 몰두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조 후보자에 대해 부정적인 입장을 보이는 것에 대해서는 "한국 운동권 출신 인사들이 보여주는 이중성의 모습이 조 후보자에게서 그대로 나타나기 때문"이라고 했다.  

    구체적으로 그는 "조 후보자가 겉으로는 진보를 말하면서 정작 본인은 비도덕적이고 탈법에 익숙한, 전형적인 이중잣대와 내로남불의 모습으로 살아 왔으며 이런 이중적인 면을 스스로 정당화하고 있다"며 "결국 스스로 무너질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86세대에게는 세상을 보는 관점의 유연성과 겸손이 필요한 데 아직도 이분법적인 시각으로만 접근하는 사람들이 있다며 소위 '친노·친문'이라 불리는 정치 세력에서 이 같은 면이 나타난다"고 비판의 수위를 높였다. 

    또 이를 뒷받침하는 근거로 요즘 그들이 내세우고 있는 '친일 아니면 반일'이라는 프레임이라고 설명하며 이러한 이분법적인 사고방식의 이면에는 삶의 이중성이 자리 잡고 있기 때문일 것이라는 해석을 하기도 했다.

    "개혁적 중도 보수 세력이 중심이 되어 정권 교체 이뤄야"

    김 교수는 대학 시절 민족해방계 운동권 출신으로 2007년 남북 정상회담 때 노무현 전 대통령의 특별수행원을 맡기도 했다. 그는 이러한 경력을 갖고 있지만 현재는 바른미래당 당적을 갖고 있으며 자신의 정치적 정체성은 중도라고 규정한다. 

    그는 중도가 정치적 국면과 시대에 따라서 새롭게 정의되어야 한다며 내년 총선에서 개혁적 중도보수 반문(反文) 연대 구성이 필요하다는 것을 역설하기도 했다.

    다만, 그의 연대 구상에 자유한국당을 포함하는 문제는 한국당의 변화가 있지 않는 한 어려운 일이라고 선을 그었다. 그러면서 그 대안으로 안철수, 유승민, 오세훈, 원희룡, 홍정욱 등의 젊은 후보군을 중심으로 해 총선을 치르고 이후 대선에서 문재인 정권을 교체하는 목표를 달성할 수 있을 것이란 목표도 아울러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