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NN "광복절 앞두고 일본상품 불매운동… 반일감정 격해져 양국관계 악화될까 우려"
  • 일본 ANN 방송은
    ▲ 일본 ANN 방송은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한일관곅 더욱 악화될 것을 우려했다"고 보도했다. ⓒ일본 ANN 유튜브 채널 영상캡쳐.
    일본을 방문한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일본 대형은행 관계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한국내 일본제품 불매운동 등으로 양국관계가 악화될까 우려했다고 일본 ANN(올 닛폰 뉴스 네트워크)이 지난 10일 보도했다.

    ANN은 일본 내에서 좌파 성향인 <아사히신문>과 같은 미디어그룹인 'TV아사히'가 주축이 된 간사이·수도권지역 대상 방송이다.

    방송에 따르면, 이 부회장은 이 자리에서 “반도체 소재 수출규제보다 한국에서 8월15일 광복절을 앞두고 일본상품 불매운동과 반일시위가 벌어지고 있는데, 이로 인해 한일관계가 악화될까 우려된다”고 말했다.

    ANN은 '자리에 배석했던 소식통'의 말을 인용해 이렇게 보도하면서 “이재용 부회장은 일본 정부가 반도체 소재 수출규제를 시행한 뒤 방일했다. 그는 11일 귀국한 뒤에도 일본 기업들과 협의를 계속할 방침”이라고 덧붙였다.

    이 부회장은 일본 정부가 지난 4일부터 반도체 및 디스플레이 생산에 필요한 소재 3가지의 한국 수출 규제를 강화하는 조치를 시행하자 지난 7일 일본으로 건너갔다. 이후 나흘 동안 일본기업 및 금융기관들과 접촉하며 상황을 타개할 방안을 모색한 것으로 전해졌다.

    현재 국내에서는 ‘한국대학생진보연대’와 같은 일부 좌익성향 단체가 반일 기습시위를 벌이고 있으며, 자영업자와 학생, 주부 가운데 일부가 일본제품 불매운동에 동참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