빅터뉴스, 네이버 분석… 軍 '6·25 70주년 국방사업 기본 구상 연구' 보고서에 '화나요' 12305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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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국방부가 내년 6·25 전쟁 70주년 기념행사를 북한과 공동 개최하기 위해 준비한다는 소식이 전해지자 네티즌들이 "우리의 주적은 대체 누구냐"며 울분을 토로했다. 

    '빅터뉴스'가 4일 네이버 뉴스에 하루간 쏟아진 기사들을 워드미터로 분석한 결과 <조선일보>의 "[단독] 軍, 내년 6·25행사 北과 공동개최 검토" 기사에 총 1만2305개의 '화나요'가 남겨지며 최다 '화나요' 기사로 꼽혔다. 이어 '좋아요' 103개, '후속기사 원해요' 54개, '훈훈해요' 13개, '슬퍼요' 15개 순이었다.

    기사에 따르면 국방부는 '6·25전쟁 70주년 국방사업 기본구상 연구' 용역보고서를 통해 6·25전쟁 70주년을 맞는 2020년을 목표로 각종 남북한 공동 프로젝트를 진행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보고서는 기념사업 추진 방향을 '기억의 장' '화합의 장' '약속의 장' 등 총 세가지로 설정하면서 "참전 당사국과 관련국이 함께 참여하여 냉전 시대를 마무리하고 참전용사와 희생자 추모, 보훈 및 남북화해를 위한 프로젝트를 진행한다"고 밝혔다. 

    이 보고서는 사업 추진 배경에 대해 "새 정부 이후 한반도 종전선언과 항구적 평화를 이루기 위한 다양한 시도가 이뤄지고 있다"면서 "냉전시대에서 평화시대로, 정전체제를 평화체제로 바꾸는 역사적 전환점을 맞이했다"고 설명했다. 

    기사는 "군 안팎에선 6·25에 대한 북한의 사과도 없는 상황에서 군이 70주년 행사를 같이한다는 발상부터가 큰 문제라는 지적이 있다"며 "6·25로 17만 명의 국군·유엔군이 사망하고 수백만의 실향민이 생긴 만큼 거센 반발과 사회적 논란이 예상된다"고 전했다.

    논란이 뜨거워지자 최현수 국방부 대변인은 정례 브리핑을 통해 "해당 보도는 사실이 아니다"라며 "용역연구서는 민간업체에서 제기한 단순 아이디어 차원의 견해일 뿐 국방부 공식 입장이 아니다. 국방부는 남북 공동 개최를 고려하고 있지 않다"고 선을 그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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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기사에는 총 8025개의 댓글이 남겨졌다. 댓글을 남긴 네티즌의 성비는 남성 84%, 여성 16%였다. 연령대별로는 10대 1%, 20대 13%, 30대 19%, 40대 24%, 50대 27%, 60대 이상 16%로 50대의 참여율이 가장 높았다.

    댓글 대부분은 국방부의 이 같은 해명에도 남북 공동 개최를 검토했다는 것 자체를 이해할 수 없다는 반응이다. baku***는 "간 보고 발 뺴는 건가. 애초에 이런 발상의 내용을 검토한 것 자체가 말이 안 되는 것 아닌가?"라며 일침을 날렸다. yk10*** 역시 "수십, 수백만 명이 죽은 전쟁이 무슨 축제인 줄 아나"라며 비난했다.

    이밖에도 l7ta*** "이 정도면 공산화 직전, 한반도 최대 위기", wjdw*** "종전이 아니라 휴전 중인데 이런 짓을 한다고?" ps10*** "어이가 없다. 북한이 사과한 적 있냐? 천안함도 발뺌하는데… 대한민국 수호를 위해 희생된 분들이 얼마나 원통할지"  woon*** "북한군에 총 맞고 숨진 망자들이 통곡하겠다. 아무 것도 하지 마라, 제발 가만히 있어라" 등의 반응을 보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