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빅터뉴스' 네이버 분석… "중국과 거래 최대한 줄여야" 댓글에 공감 3548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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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삼성·현대기아차가 중국 공기업과 2025년까지 베이징 창안제의 광고판을 사용하기로 계약했으나, 베이징시 당국이 지난 29일 심야에 사전 통보나 보상 약속 없이 기습철거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네티즌들은 "중국 공기업이 해외기업과 맺은 계약서도 종잇장처럼 무시하며 뒤통수를 쳤다"며 분노했다.

    '빅터뉴스'가 1일 네이버 뉴스에 하루간 쏟아진 기사들을 워드미터로 분석한 결과 <조선일보>의 "中, 베이징 시내 삼성·현대차 광고판 한밤중 모두 철거" 기사가 총 4454개의 '화나요'를 받으며 최다 '화나요' 기사로 꼽혔다. 이어 '좋아요' 64개, '후속기사 원해요' 46개, '훈훈해요' 34개, '슬퍼요' 12개 순이었다.

    기사에 따르면 베이징 산하 공기업이 동원한 300~400명의 철거반은 이날 오후 10시쯤부터 다음날 새벽까지 대형 크레인과 용접기 등으로 창안제 동서쪽에 있던 삼성전자·현대기아차 광고판 겸 버스정류장 120여 개를 모두 철거했다. 기사는 "마치 군사작전 하듯 심야에 모두 뜯어냈다"고 전했다.

    베이징시는 지난 7월에도 창안제 중심부에 있던 70여 개의 삼성전자·현대기아차 광고판을 1차로 강제 철거한 바 있다. 이들 광고판은 한국 업체 IMS가 2025년까지 운용할 수 있도록 베이징시 산하 공기업과 계약한 상태였다. 1차 강제철거 이후 IMS는 손해배상을 요청했으나, 베이징시는 답변하지 않았다. 이후 베이징시는 이번에 나머지 광고판마저 모두 뜯어냈다. 당국은 철거 이유에 대해 아무런 설명을 하지 않았다.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은 지난달 28일 오사카 G20 정상회의에서 시장 추가 개방, 수입 자발적 확대, 기업 경영환경 개선, 전면적 평등 대우, 대대적 경제·무역협상 추진 등 5개 약속을 내놨다. 기사는 한 교민 소식통의 말을 인용해 "앞에선 시진핑 주석이 전 세계를 상대로 '중국 시장에 공평한 대우를 하겠다'고 약속하지만, 뒤에선 중국 공기업이 해외 기업과 맺은 계약서조차 종잇장처럼 무시하며 뒤통수를 친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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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 기사에 총 2070개의 댓글이 달렸다. 댓글을 남긴 네티즌의 성비는 남성 87%, 여성 13%다. 연령대별로는 10대 0%, 20대 5%, 30대 14%, 40대 31%, 50대 31%, 60대 이상 19%로 40~50대가 가장 많은 참여율을 보였다.

    네티즌들로부터 가장 많은 공감을 얻은 댓글은 goci***의 "인권과 도의를 무시하는 중국인들. 우리 기업들은 어떻게든 동남아·중동 등으로 수출국 다 바꿔서 중국과 거래를 최대로 줄여야 한다"였다. 이 글은 총 3548개의 공감과 24개의 비공감을 얻으며 최다 공감 댓글에 올랐다.

    2위와 3위는 문재인 정부를 탓하는 댓글이 차지했다. oph5***는 "일본에서도 경제보복당하더니 중국에서도 통수 맞는 클라스"(공감 2891개, 비공감 191개)라고 말해 최다 공감 댓글 2위를 기록했다. nant***역시 "한 사람을 뽑아놨더니 별 꼬라지를 다 보네, 우리가 왜 당신과 함께 중국몽을 꿔야 하는가"라며 비판해 2230개의 공감과 200개의 비공감으로 최다 공감 댓글 3위에 자리잡았다.

    이밖에도 toto*** "계약 위반은 일상인데 새삼스레 놀랄 필요가 있나"(공감 968개, 비공감 56개), lion*** "중국은 중국이다. 항상 거리를 둬야지 체제 자체가 다름"(공감 950개, 비공감 13개), ma24*** "세계에서 가장 믿을 수 없는 것 중 하나는 중국이고, 또 하나는 북괴다"(공감 386개, 비공감 2개) 등의 반응을 보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