빅터뉴스 네이버 뉴스 분석…文대통령 추념식 보도 기사에 '화나요' 1만2781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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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문재인 대통령이 지난 6일 현충일 추념사에서 6·25 전쟁의 공훈을 인정받아 북한으로부터 훈장까지 받은 김원봉을 '국군 창설의 뿌리'라고 치켜세워 논란이 일었다. 네티즌들은 "김원봉 손에 전사한 수많은 호국영령이 잠든 곳에서 어떻게 그를 찬양할 수 있느냐"며 분통을 터뜨렸다.

    '빅터뉴스'가 7일 하루간 쏟아진 네이버 뉴스들을 워드미터로 분석한 결과 <조선일보>의 "전문가 '김원봉 언급, 가장 이상한 추념사…또 다른 역사 뒤집기'" 기사가 총 1만2781개의 '화나요'를 얻으며 최다 '화나요' 기사로 꼽혔다. 이어 '좋아요' 101개, '후속기사 원해요' 60개, '슬퍼요' 20개, '훈훈해요' 19개 등이었다.

    ■ 文 "김원봉, 대한민국 국군 창설의 뿌리 됐다"

    기사에 따르면, 문 대통령은 이날 오전 국립서울현충원에서 진행된 제64회 현충일 추념식을 통해 "약산 김원봉 선생이 이끌던 조선의용대가 편입되어 마침내 민족의 독립운동역량을 집결했다"면서 "통합된 광복군 대원들의 불굴의 항쟁 의지, 연합군과 함께 기른 군사적 역량은 광복 후 대한민국 국군 창설의 뿌리가 되고, 나아가 한미동맹의 토대가 됐다"고 주장했다.

    김원봉은 일제 치하에서 항일투쟁에 적극적으로 나섰으나, 분단 후에는 북한정권 수립에 힘을 썼다. 6·25 전쟁 당시에는 북한 김일성으로부터 공을 인정받아 최고 상훈 중 하나인 노력훈장을 받기도 했다. 김원봉은 이후 북한에서 국가검열상·노동상·최고인민회의 상임위원회 부위원장 등을 역임하며 고위직을 지냈다.

    ■ 전문가들 "남남갈등 부추길 우려…현충일 발언으론 부적절"

    전문가들은 문 대통령의 이 같은 언급이 오히려 남남갈등을 부추길 수 있다고 우려했다. 남성욱 고려대 교수는 "3·1절 등 다른 날이라면 몰라도 현충일에는 이런 이야기를 하면 안 된다"며 "문 대통령의 이런 언급은 9·19 남북군사합의도 그렇고 군의 방어태세 이완을 지도자가 방조하는 느낌"이라고 지적했다. 

    예비역 육군대령 유형호 건양대 교수도 "대한민국 건국에 기여한 세력에서 김원봉은 포함될 수 없다"며 "김원봉이 항일무장투쟁을 한 것은 인정할 수 있지만 북한정권에서 훈장을 받았는데 대통령이 공식 추념사에서 그를 건국과 연결한 것은 부적절하다"고 주장했다.

    김근식 경남대 교수는 "독립 이전의 행위가 정당했다고 하더라도 분단과 전쟁 과정에서 대한민국을 부인하고 적대하는 세력이었다면, 분단과 전쟁이 아직 청산되지 않은 상황에서 오히려 진보·보수 간 소모적 이념갈등만 야기할 위험이 있다"고 언급했다.

    ■ "이런 자가 대통령이라니…" 文 비난 댓글에 '최다 공감'

    이 기사에 댓글은 총 7935개가 달렸다. 댓글을 남긴 네티즌의 성비는 남성 82%, 여성 18%였다. 연령대별로는 10대 0%, 20대 6%, 30대 15%, 40대 28%, 50대 31%, 60대 이상 19%였다. 댓글 대부분은 전문가의 지적처럼 문 대통령의 발언이 적절치 않았다는 평이었다. 

    ohsa***는 "미국 고위관리가 문 대통령은 매우 위험한 사람이라고 했다. 대한민국을 고려연방제로 통일시켜 공산사회로 만들려고 하고 있다. 이런 사상을 가진 자가 대한민국 지도자로 있다니 생각만 해도 모골이 송연하다"고 주장해 공감 27개, 비공감 0개로 최다 공감 댓글 1위를 차지했다.

    이어 beig***는 "문 대통령은 대한민국을 그냥 인정하기 싫은 듯. 오로지 북조선만 정통성을 주장하고 싶어하는 것 같다"고 말해 공감 26개, 비공감 0개를 얻어 최다 공감 댓글 2위에 올랐다.

    이밖에도 lott*** "김원봉이 독립운동 한 것도 맞지만 6·25 때 나라 지키다 순직한 사람들을 기리는 날에 적군을 칭찬하다니, 그것도 현충원에서, 이건 정치색을 떠나서 누가 봐도 열받아야 하는 것 아닌가"(공감 26개, 비공감 3개), ch-i*** "현충일에 대통령이 김원봉 찬양이라니...정말 눈물 납니다"(공감 25개, 비공감 0개) 등의 반응을 보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