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월 중앙아시아, 3월 동남아시아, 연말엔 유럽~남미~대양주… 내달 북유럽, 일본 방문
  • ▲ 공군1호기에 탑승한 문재인 대통령과 부인 김정숙 여사. ⓒ청와대
    ▲ 공군1호기에 탑승한 문재인 대통령과 부인 김정숙 여사. ⓒ청와대
    문재인 대통령이 다음달 9일부터 16일까지 6박8일 일정으로 핀란드·노르웨이·스웨덴 등 북유럽 3개국 순방에 나선다. 

    고민정 청와대 대변인은 29일 춘추관에서 브리핑을 갖고 "혁신성장·평화·포용국가 실현 행보의 일환"이라며 이 같은 순방 일정을 발표했다. 

    문 대통령은 지난 1월 신년기자회견에서 국정운영의 세 가지 키워드로 혁신성장·평화·포용국가를 제시했다. 이번 북유럽 순방은 이 세 가지 국정운영 목표를 실현하기 위한 것이라는 게 청와대 설명이다. 

    문 대통령은 다음달 9일부터 11일까지 핀란드를 방문해 니니스퇴 대통령과 정상회담을 갖고 스타트업 교류 활성화, 지속성장경제 구현을 위한 실질적 협력 강화 방안을 협의할 예정이다. 

    이어, 11일부터 13일까지는 노르웨이를 국빈방문해 하랄 5세 국왕이 주관하는 공식 환영식과 오⋅만찬 행사에 참석한다. 또 솔베르그 총리와 만나 양국관계 증진 방안을 논의한다. 

    이 자리에서는 한반도 비핵화 및 항구적 평화 정착 협력, 수소를 포함한 친환경 경제 구현, 북극⋅조선해양분야 협력 증진 방안도 협의한다. 

    마지막으로 13일부터 15일까지 스웨덴을 국빈방문해 칼 구스타프 16세 국왕이 주관하는 공식 환영식 및 오·만찬 행사에 참석한다. 이어 뢰벤 총리와 회담을 갖고 한-스웨덴 관계 증진 방안과 과학기술 및 혁신산업분야에서의 협력 방안을 논의한다. 

    고 대변인은 "핀란드·노르웨이·스웨덴은 우리 정부가 역점을 두고 추진 중인 혁신 및 포용성장정책의 중요한 협력 파트너 국가들"이라며 "이번 방문은 국제 평화와 안정을 위해 남다른 기여를 해온 북유럽 3개국과 한반도 비핵화를 통한 항구적 평화 정착 방안에 대한 공감대를 재확인하는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G20 회의 한 달 앞…대통령 일정도 확정 못해

    하지만, 이번 북유럽 3개국 순방 일정은 다음달 28일 일본 오사카에서 열리는 G20(주요 20개국) 정상회의 직전에 잡혀 실효성 있는 외교성과를 거둘 수 있을지 미지수다. 청와대와 외교부가 G20 정상회의를 한 달 앞둔 현재까지 문 대통령의 구체적 일정을 확정하지 못하는 등 비상이 걸려 북유럽 3개국 순방에 집중할 여력이 부족하다는 것이다. 

    특히 미국과 일본이 5월과 6월 두 차례에 걸친 정상회담을 통해 국제사회에 미일동맹을 과시한 반면, 한국은 6월 말로 예정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구체적 방한 일정과 의제도 확정하지 못한 것으로 알려졌다. 여기에 G20 정상회의에서 한일 정상회담 성사 여부마저 불투명한 상황이다. 외교가에서는 이번 G20 정상회의에서 한국이 국제 외교무대에서 고립될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문 대통령은 지난달 중앙아시아 3개국을 순방했고, 그 전달인 3월엔 아세안 3개국을 순방했다. 지난 12월에는 체코~남미를 거쳐 뉴질랜드를 순방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