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신 독재" 일방통행·北 퍼주기 비판… "노, 좌파였지만 개방적 경제정책"
  • ▲ 서울 광화문에서 열린 노무현 전 대통령 9주기 시민문화제. ⓒ뉴데일리 DB
    ▲ 서울 광화문에서 열린 노무현 전 대통령 9주기 시민문화제. ⓒ뉴데일리 DB
    최근 들어 자유한국당 내부에서 고(故) 노무현 대통령을 재평가하는 목소리가 많이 나온다. “노무현 대통령은 그래도 국익은 챙기지 않았느냐?”는 주장이다. 문재인 대통령의 일방통행 국정, 북한 퍼주기 외교에 질린 야당 의원들의 냉소적 평가다.  

    한국당 의원들은 문재인 정부를 ‘신독재정권’이라 칭하는 데 주저함이 없다. 국방·안보·경제 어느 것 하나 야당의 비판을 수용하는 경우가 없다는 것이다. 정책 추진 과정에서 포착되는 것은 언제나 ‘정부의 고집’뿐이다. "노무현 대통령 때는 이 정도는 아니었다"고 한국당 의원들은 안타까워 한다.   

    문 대통령은 노 전 대통령의 심복이자 최측근이었다. 그러나 두 사람을 하나의 카테고리로 분류해 평가하기는 난망하다는 게 한국당 의원들의 견해다. 문 대통령은 ‘노무현의 후계자’를 자처하지만, 그건 문 대통령만의 생각이란 것이다. 

    “노무현, 좌파였지만 ‘신자유주의’ 비판받기도”

    한국당 경제통인 김종석 의원은 문 정부의 소득주도성장정책을 비판하며 "노무현 전 대통령은 좌파였지만, 신자유주의정책을 편다고 비판 받을 정도로 개방적이고 혁신적인 경제정책을 폈다"고 지적했다. 

    김 의원은 “노 전 대통령은 한미 FTA라는 업적이 있다"며 “노 전 대통령이 당선 후 노조와 거리를 두고 경제 전반을 살폈다면, 문 대통령은 친노동을 표방하면서 민노총 같은 이익단체에 신경을 쓰고 있다"고 비판했다. 

    또 다른 한국당 의원은 안보분야와 관련해서 "노무현 전 대통령도 햇볕정책 한다고 북한에 퍼주기는 했다”며 “그래도 한미동맹의 중요성을 알았다"고 평가했다. 이 의원은 "이라크 파병과 같은 중대한 결정을 내리면서, 노 전 대통령은 최소한의 국익을 지켰다"고 평가했다. 

    반면 미국의 강력한 대북제재 정책방향을 인지하고도 우회적으로 북한을 지원하려 하는 문 대통령에 대해, 한국당 의원들은 강한 우려를 표시한다. 

    보수우파 진영의 활동가들 사이에서도 "노무현 전 대통령을 재평가하는 날이 올 줄 몰랐다"는 말이 나온다. 

    한 우파 원로는 "노무현은 좌파였지만 독재는 안 했다"고 주장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