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능 후 논술' 대부분… 대학별 일정, 출제경향 등 '2020 요강' 기준으로 점검해야
  • 지난해 11월 서울 광진구 건국대학교에서 실시된 2019학년도 수시모집 논술고사에서 수험생들이 시험을 보고 있다. ⓒ뉴시스
    ▲ 지난해 11월 서울 광진구 건국대학교에서 실시된 2019학년도 수시모집 논술고사에서 수험생들이 시험을 보고 있다. ⓒ뉴시스

    2020학년도 수시모집 논술전형을 준비하는 수험생은 논술고사 일정, 대학수학능력시험 최저학력기준, 내신 반영 비율 등을 꼼꼼히 살펴보는 것이 중요하다.

    몇몇 대학은 전년도 수시와 달리 전형 방법이 변경된 경우도 있어, 이번 수시 모집요강을 바탕으로 지원 전략을 세워야 한다.

    23일 한국대학교육협의회에 따르면, 2020학년도 수시 논술전형을 실시하는 일반대는 33개교로 1만2146명을 선발한다.

    내신과 동아리·봉사활동 등을 평가하는 종합적으로 평가하는 학생부종합전형과 다르게 논술전형은 학생부보다는 논술고사 반영 비율이 높다. 이에 학생부 경쟁력이 떨어지는 수험생에게 유리한 전형으로 꼽힌다.

    올해 9월 실시되는 수시에서 논술전형 지원에 나선다면, 먼저 원서접수 전 논술고사 일정을 확인해야 한다.

    수능 전 논술고사를 진행하는 대학은 △가톨릭대(일반) △경기대 △서울시립대 △성신여대 △연세대 △홍익대 등 6개교다. 이외 대학은 수능 직후 논술고사가 진행될 예정이다.

    수시 최대 지원 횟수는 6회다. 이에 일정이 겹쳐 한 곳만 응시해야 하는 상황이 벌어지지 않도록 하는 주의가 필요하다.

    올해 11월16일과 17일에는 각각 12개교·8개교가, 같은달 23일과 24일에는 각각 7개교씩 논술고사를 실시한다.

    특히 인문·자연계열 또는 학과·전공에 따라 2차례 이상 논술을 실시하는 대학들이 있어, 자신의 지원한 계열·학과 등의 일정을 명확히 인지해 혼선을 빚지 않도록 하는 꼼꼼함이 요구된다.

    물론 동일한 날짜에 논술고사를 실시하더라도 오전, 오후로 시간차를 뒀다면 당일 2개 학교 응시할 수 있다. 다만 이동 시간, 체력 안배 등은 고려해야 한다.

    유연철 진학사 입시전략연구소 평가팀장은 "논술은 학교 내신 성적, 비교과 활동에 자신 없는 학생들이 수시 지원의 마지막 보루로 여기는 경향이 있다"며 "논술고사 일정이 겹치면 한 곳의 일정을 포기해야 하는 상황이 발생하기도 있어 유의해야 한다. 아직 시험 시간 등을 공지하지 않은 대학은 사전 확인이 필요하다"고 당부했다.

    논술고사를 준비한다면 대학별 홈페이지에 공개된 '선행학습영향 평가결과보고서' 등을 통해 출제 배경, 채점 근거, 논제 해석 등을 참고하고 기출 문제, 모의고사, 설명회 등도 도움이 된다.

    모의논술의 경우 대학별로 온라인 또는 오프라인으로 실시한다는 점에서 논술고사를 간접적으로 경험하면서 출제 유형, 난이도 등을 파악할 수 있어 학교의 일정을 확인해볼 수 있는 기회다.

    전년도 수시와 달리 연세대 등은 수능 최저학력기준을 적용하지 않으며 세종대, 숙명여대, 한양대 등은 논술·학생부 반영비율이 달라졌다는 점에서 모집요강을 반드시 살펴봐야 한다.

    수능 최저학력기준을 요구한다면 충족할 수 있도록 영역별 대비에 나서야 하며, 논술 반영비율이 100% 미만인 대학의 경우 학생부 비중을 고려해 준비에 나서는 것이 중요하다.

    오종운 종로학원하늘교육 평가이사는 "인문계열의 경우 논제가 요구하는 부분을 파악해 답안을 작성해야 한다. 자신의 주장을 명확하게, 설득력을 갖춰 제시하고 논리적 체계와 일관성을 갖추는 것이 중요하다. 제시문은 참고하는 정도로, 문장을 그대로 옮겨 적는 것을 피하고 맞춤법, 띄어쓰기, 문장 정확성 등 형식적 요건을 충족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그는 "자연계 논술은 수능 수학, 과학(교과 선택) 문제를 객관식이 아닌 주관식 서술형으로 푼다고 생각하고 풀이 과정을 자세하게 쓰는 연습, 난이도에 따라 시간이 부족할 수 있어 시간을 정해 글쓰기 연습하는 것도 필요하다. 논리적 문장 전개로 답의 도출 과정, 과학적 용어와 개념 사용, 근거와 적절한 이유를 제시하면서 정확한 계산, 단위에 유의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이만기 유웨이 교육평가연구소장은 "논술전형은 수능 최저학력기준만 통과한다면, 상위권 대학에 합격할 수 있는 매력적인 전형이기에 경쟁이 치열할 것으로 보인다"며 "모의논술은 논술 출제 유형 및 난이도 설정 시 참고하기 위해 실시한다. 대학별로 일정, 접수 시기 등이 다르므로 모의고사 일정을 챙길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