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이 새총 쐈나, 미사일보고 발사체라니… 이러니 안보가 무너지는 것" 文 질타
  • ▲ 고민정 청와대 대변인. ⓒ연합뉴스
    ▲ 고민정 청와대 대변인. ⓒ연합뉴스
    황교안 자유한국당 대표가 21일 문재인 대통령의 '독재자 후예' 발언에 대해 "진짜 독재자의 후예에게는 말 한마디 못하니까, 여기서 지금 (북한의) 대변인..."이라고 비판하자 고민정 청와대 대변인은 "정치에 대한 혐오를 불러일으키는 발언"이라고 응수했다.

    고 대변인은 이날 오전 청와대 춘추관에서 정례 브리핑을 열고 "국민을 편가르는 발언들이 난무하고 있다"며 황 대표를 비판했다.

    고 대변인은 "결국 하나의 막말이 또 다른 막말을 낳고 있는 상황"이라며 "말은 그 사람의 품격을 나타낸다는 말로 갈음하겠다"고 말했다.

  • ▲ 황교안 자유한국당 대표. ⓒ뉴데일리 DB
    ▲ 황교안 자유한국당 대표. ⓒ뉴데일리 DB
    앞서 황 대표는 이날 오전 인천시 중구 자유공원의 맥아더 동상을 찾아 헌화한 뒤 기자들을 만나 "내가 왜 독재자의 후예냐"며 "문 대통령은 김정은을 진짜 독재자의 후예라고 말해 달라"고 주장했다.

    지난 18일 제39주년 5·18기념식에서 문 대통령이 "독재자의 후예가 아니면 5·18을 다르게 볼 수 없다"고 말한 것을 정조준한 것이다. 당시 문 대통령의 발언은 행사에 참석한 황 대표와 한국당을 겨냥한 것으로 해석됐다.

    황 대표는 최근 북한의 미사일 발사와 관련 "미사일이라고 말도 못하는 정부다. 발사체라고 한다"며 "새총 쏜 것도 아니고 돌팔매질하는 것도 아닌데 발사체가 말이 되는가. 이런 말도 안 되는 인식을 갖고 있으니 대한민국 안보가 무너지고 있는 것"이라고 지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