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태경, 육군자료 공개…"장성 10명, 발사소식 듣고도 계룡대 골프장서 계속 골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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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군 장성 10명이 지난 4일 북한의 단거리 발사체 발사 보고를 받고도 계속 골프를 친 것으로 파악돼 군당국이 사실 확인에 나섰다.

    하태경 바른미래당 의원은 16일 육군 인사사령부로부터 전달받은 '긴급 요구자료 답변서'를 공개했다. 이 자료에 따르면 지난 4일 육·해·공군본부가 있는 충남 계룡대 골프장 이용객은 총 326명으로, 이 가운데 131명을 제외한 195명이 현역 군인이었다.

    영관급이 133명으로 대부분이었지만, 장성급 현역 군인도 16명가량 골프장을 다녀간 것으로 파악됐다. 특히 북한이 동해상으로 단거리 발사체를 쐈다는 소식이 전해진 오전 9시 이후에도 현역 장군 10명을 포함한 몇몇 군인은 계속 남아서 골프를 친 것으로 확인됐다. 나머지 장성 6명과 영관급 장교 6명은 부대로 복귀했다.

    합동참모본부는 당시 "북한이 오전 9시6분부터 27분까지 20여 분간 수 발의 단거리 발사체를 발사했다"면서 "우리 군은 북한의 추가 발사에 대비해 감시 및 경계를 강화하고 한미 간 긴밀하게 공조하며 만반의 대비태세를 유지하고 있다"고 전했다. 그러나 현실에선 장성급 군인들이 이 같은 북한의 도발이 이어지는 가운데에서도 골프를 즐긴 셈이다.

    하 의원은 "이번 미사일 발사 때 10명이나 되는 장군들이 왜 계속 골프를 치고 있었는지 군은 국민께 명확히 설명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에 국방부는 "위기조치 상황에 따라 작전기관 인원들은 예외 없이 복귀한 것으로 알고 있다"면서도 "골프를 친 장성들에 대해선 사실관계 확인이 필요하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