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또 이러다 잘될 수도 있다… 北도 화끈하게 믿고 한 번 해봤으면 좋겠다" 순진한 발언
  • 유시민 노무현 재단 이사장이 최근 연달아 발생한 북한의 미사일 도발에도 "유일한 합리적 대북정책은 햇볕정책"이라고 강조했다.

    유 이사장은 지난 12일 오후 광주 5·18만주 광장에서 열린 노무현 대통령 서거 10주기 시민문화제에 참석해 이종석 전 통일부 장관과 토크콘서트를 진행했다.

    그는 사회자가 북한의 발사체 발사를 언급하자 "놀라셨죠. 북한이 뭘 쏴서요. 이런 일이 없었으면 좋겠는데 앞으로는 비슷한 일이 있을 수도 있고 또 이러다가 잘 될 수도 있다"고 입을 열었다.

    그는 이어 "우리나라의 대북정책은 두 종류밖에 없다"면서 "하나는 햇볕정책이고 또 하나는 북한을 말려죽이는 정책이다. 김대중 대통령이 햇볕정책을 내놨을 때 북한 사람들이 '우리가 곰팡이냐'라며 기분 나빠했던 것으로 알고 있다. 그런 뜻이 아니었다는 것을 알고 지금 그 정책에 대해선 정서적 거부감이 없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햇볕정책은 대화화 타협하고 모두에게 이익이 되는 일을 하면서 거리를 좁혀가는 정책"이라면서 "그냥 '북한을 말려 죽이는 정책'은 계속 북한하고 대립하면서 '북한 무섭다. 무서워야 한다. 그러니 내 말 잘 들어야 한다'는 정책이다. 이것은 정책이 아니다"라고 지적했다.

    유 이사장은 "우리나라의 합리적 대북정책은 한 가지 밖에 없다고 생각한다"며 "처음엔 햇볕정책이라고 했던 것이 노무현 대통령 때 '평화와 반형의 동북아 시대'로 표현됐다. 문재인 대통령이 추진하는 정책도 같다. 저는 다른 정책이 있을 수 없다고 본다"고 주장했다.

    끝으로 그는 "김대중, 노무현 대통령을 이어 13년째 집권을 하고 있는데, 이 정책 만큼은 흔들림 없이 가야 한다"며 "김정은 위원장 등 북한에게도 좋은 문 대통령이 있을 때 화끈하게 믿고 한 번 해봤으면 좋겠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