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월 샹그리라 대화에서 일본·중국 국방장관 모두 만날 예정”
  • ▲ 지난 4월 로버트 에이브람스 주한미군 사령관과 손을 맞잡은 정경두 국방장관. ⓒ뉴시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지난 4월 로버트 에이브람스 주한미군 사령관과 손을 맞잡은 정경두 국방장관. ⓒ뉴시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정경두 국방부장관이 8년 만에 중국을 방문하려 했으나 양측의 논의가 제대로 안 돼 무산됐다”는 <한국일보> 보도와 관련해 국방부가 “사실이 아니다”라고 반박했다.

    <한국일보>는 지난 6일 익명의 외교소식통을 인용해 “정경두 국방장관이 당초 5월에 베이징을 찾을 예정이었지만 중국 측과의 협의가 원활하지 않아 일정을 잡지 못했다”고 보도했다. 신문은 “정부는 올 초부터 정 장관의 방중 일정을 조율해 시점을 5월 초로 잡았다가 다시 5월 하순으로 늦췄다. 하지만 최근 아예 미루는 쪽으로 방향을 틀었다”고 설명했다.

    신문은 “지난 4월 중국 해군 창설 70주년 관함식에 일본·북한과 달리 해군참모차장(중장)을 보내 홀대 논란이 불거진 데 이어 대중 군사외교가 사실상 실종된 것 아니냐는 우려가 커지고 있다”고 주장했다.

    국방부는 이와 관련해 “해당 내용은 사실이 아니다”라고 반박했다. 국방부 관계자는 “당초 5월에 정경두 장관이 중국을 방문하려 계획한 적은 있었지만 6월 ‘샹그리라 대화’가 열리는데 굳이 한 달 전에 중국에 갈 필요가 있겠느냐는 의견이 나왔다”며 “이 같은 내부 의견에 따라 6월 싱가포르에서 열리는 ‘샹그리라 대화’에서 일본·중국 국방장관과 모두 회담을 갖기 위해 일정을 조율 중”이라고 설명했다.

    “그럼 일정이 확정된 것이냐”는 질문에 국방부 관계자는 “일정이 확정된 것은 아니지만 협의가 거의 마무리 단계이고, 확정되면 발표할 것”이라고 답했다.

    한국 국방장관의 중국 방문은 2011년 7월 김관진 당시 장관이 마지막이었다. 이후 창완취완 중국 국방부장이 2015년 2월 방한해 한민구 당시 장관과 회담을 가졌다. 한 장관은 답방을 약속했지만 이뤄지지 않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