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교안 “미사일 아니란 말 거짓”…자유한국당 ‘문재인 심판’ 3차 광화문 집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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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초 자유한국당의 3차 광화문 집회는 더불어민주당과 문재인 정부의 ‘패스트 트랙 법안’에 대한 규탄이 이어질 것으로 예상됐다. 그러나 이날 북한이 단거리 탄도미사일로 추정되는 ‘발사체’를 쏨에 따라 ‘패스트 트랙 법안’에다 대북정책에 대한 비판까지 문재인 정부의 정책 전반을 비판하는 자리가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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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교안 대표는 이어 국방부가 발표 40여 분만에 ‘미사일’을 ‘발사체’라고 정정한 점도 비판했다. 황 대표는 “국방부에서는 (오늘 북한이 쏜 미사일을 보고) 그게 미사일이 아니고 다른 거란다. 다 거짓말”이라고 비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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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교안 대표는 문재인 정부의 대북정책 외에 경제문제도 지적했다. 그는 “지난 분기 경제성장률이 마이너스였다. 우리나라 사상 분기별 마이너스 성장이 4번밖에 없었는데 이 정권 들어서 2번이나 있었다”면서 “이게 누구 책임이냐? 세계 경기가 어려워져서 우리나라 경제성장률도 줄어들었다는데 이건 거짓말”이라고 비판, 청중들의 큰 환호를 받았다.
황 대표는 이어 “이렇게 경제를 다 망가뜨려 놓은 문재인 대통령이 (국민들에게) 사과하는 것을 들어봤냐”며 “국민들과 전문가들이 ‘소득주도성장은 안 된다’고 했음에도 이 정책을 바꾸지 않았다. 계속해서 우리 경제를 망가드리는 길로 가는, 이런 정부를 심판해야 하지 않겠느냐”고 역설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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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한국당은 ‘패스트 트랙 법안’에 대한 비판도 잊지 않았다. 집회에 나온 자유한국당 의원들은 연동형 비례대표제와 고위공직자 범죄수사처(공수처) 법안을 두고, “좌파 연대를 위한 법안”이라거나 “3권 분립을 해치려는 의도”라고 비판했다. 그리고 이런 점 때문에 문재인 정부가 ‘좌익 독재정권’이라고 지적했다.
자유한국당은 광화문 광장에서 집회를 마친 뒤 종로구 청운·효자동 주민센터까지 행진을 벌였다. 주최측 추산 5만 명이 모인 집회 행렬에는 박근혜 전 대통령의 사진을 든 사람이나 태극기와 성조기를 한 데 묶은 깃대를 든 사람들도 간간이 눈에 띄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