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국고전문학을 연극으로 읽는다.

    예술적·사회적 가치를 동시에 지닌 고전문학을 다양한 방식의 낭독 공연으로 선보이는 '2019 서로 낭독 페스티벌'이 5월 16일부터 6월 23일까지 서촌공간 서로에서 열린다.

    5월 낭독회는 실학자 연암 박지원의 사상과 정신을 현재 사회에서 가지는 교훈과 의미를 조명하는 작품들로 구성했다. 6월은 여성영웅서사를 주제로 여성 주체에 대한 발견과 함께 영웅에 대한 의미를 재해석할 수 있는 시간을 마련한다. 

    '연암 박지원전'은 극단 청년단의 민새롬 연출, 극단 문의 정진세 연출, 극단 북새통의 남인우 연출이 '호질-호랑이의 꾸짖음', '허생전-허생처전', '열하일기-세 가지 이야기'를 무대에 올린다.

    '여성영웅서사전'에서는 907의 극작가이자 연출 설유진, 몸소리말조아의 대표 조아라, 정혜린 신진 연출이 참여해 각각 '홍계월전', '박씨부인전', '방한림전'을 선보인다.

    '서로 낭독 페스티벌'은 소설의 문장을 무대 언어로 환치시켜 원작의 메시지와 감동을 전달한다. 이번 낭독 공연은 완성도 높은 문학, 풍자를 통한 해학과 재미를 지닌 소설의 본연의 요소는 물론 시대를 뛰어넘어 살아 숨 쉬는 언어 예술을 느낄 수 있다.

    서촌공간 서로 측은 "2017년 현재의 문학을, 2018년은 SF소설을 통한 미래의 모습을 보였다면 올해는 조선시대 소설을 통해 지금, 여기 살고 있는 우리가 무엇을 느끼고 공감할 수 있는지 관객과 공유하는 시간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