줄리아 로버츠의 몰입감 넘치는 연기력
  • 2018 토론토 국제영화제 초청작 '벤 이즈 백'이 5월 9일 국내개봉을 앞두고 있다.ⓒ(주)씨네룩스/(주)팝엔터테인먼트
    ▲ 2018 토론토 국제영화제 초청작 '벤 이즈 백'이 5월 9일 국내개봉을 앞두고 있다.ⓒ(주)씨네룩스/(주)팝엔터테인먼트

    2018 토론토 국제 영화제 초청작 ‘벤 이즈 백’이 한국에 상륙한다.
     
    이 영화는 약물 중독 치료를 위해 재활원에 가 있던 아들 ‘벤’이 크리스마스 연휴를 준비하는 ‘홀리’의 가족을 찾아온 뒤 하루 동안 일어나는 사건을 긴장감 넘치게 표현했다. 103분의 상영시간 동안 화면에서 눈을 뗄 수 없게 만드는 이 영화는 장르 분류에 ‘스릴러’까지 추가해도 모자라지 않아 보인다.
     
    ‘약물중독’이라는 소재가 다소 무겁게 느껴질 수 있지만 무겁게 다가오는 만큼 아들을 포기하지 못하는 ‘모성’도 묵직하게 다가온다.
     
    ‘귀여운 여인’ 줄리아 로버츠가 어머니 ‘할리’의 모습으로 완벽하게 변신한 모습을 볼 수 있다. 외신에서도 “줄리아 로버츠의 파워풀한 연기력 (뉴욕타임스)” “위대하고 강렬한 줄리아 로버츠의 연기(Fandango)” “줄리아 로버츠 커리어 중에서 가장 강력한 연기!” 같은 호평이 이어졌다.
     
    밉고 원망스러워도 아들을 포기할 수 없는 어머니 ‘할리’의 모습과 끝없이 실망하지만 끝까지 아들을 믿고, 지키고 싶어 하는 모습은 누구나 공감할 수 있는 ‘어머니’의 모습이다. 줄리아 로버츠의 “난 널 포기하지 않아”라는 대사는 가슴 속으로 절절하게 다가온다.
     
    또 가족을 지키고 싶어 고군분투하는 ‘벤’의 모습은 안쓰러울 정도로 절박하다. 자신 때문에 가족이 다치는 일만은 막고 싶었던 ‘벤’역은 루카스 헤지스가 맡았다. 루카스 헤지스는 영화 ‘맨체스터 바이 더 씨’로 전 세계 평단과 관객들에게 차세대 배우로 주목을 받았다.
     
    루카스 헤지스는 감독을 맡은 피터 헤지스와 부자지간이다. 줄리아 로버츠는 ‘벤’ 역할에 루카스를 강력추천했다. 루카스 헤지스는 “줄리아 로버츠가 함께 연기하고 싶어하는 건 믿을 수 없을 정도로 기분 좋은 일”이라며 아버지의 작품에 절대 출연하지 않겠다는 원칙을 깼다.
     
    각본과 연출을 맡은 피터 헤지스 감독은 ‘어바웃 어 보이’ 각본을 맡아 아카데미 각색상 후보에 올라 주목을 받았다. 또 감독 데뷔작 ‘에이프릴의 특려한 만찬’은 시카고국제영화제에서 관객상과 특별상 등을 수상했다. 탄탄한 각본과 감성적인 연출로 ‘믿고 보는’ 피터 헤지스의 이번 영화 역시 스토리와 연출 무엇 하나 빠지지 않고 챙겼다.
     
    각양각색의 문제점을 가진 가족이 그들만의 대처법으로 헤쳐나가는 피터 헤지스의 ‘가족 영화’ 이번에도 기대할 만하다. 특히 ‘벤’이 크리스마스이브 저녁 교회에서 여동생 ‘아이비’의 ‘O Holy Night’ 찬송을 들으며 눈시울을 붉히는 모습에 덩달아 눈가가 뜨거워졌다.
     
    ‘벤 이즈 백’은 5월 9일 개봉예정으로 가정의 달을 맞아 “미워도 다시 한 번” 볼 수밖에 없는 가족과 함께 감상하길 추천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