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하나·에이미 폭로로 박유천·휘성 '만신창이'
  • ▲ 황하나에게 마약을 투약한 '연예인 A씨'로 지목된 그룹 JYJ의 멤버 박유천이 10일 오후 서울 중구 한국프레스센터 기자회견을 갖고 있다. ⓒ박성원 기자
    ▲ 황하나에게 마약을 투약한 '연예인 A씨'로 지목된 그룹 JYJ의 멤버 박유천이 10일 오후 서울 중구 한국프레스센터 기자회견을 갖고 있다. ⓒ박성원 기자
    매주 토요일 오후 TBN 부산교통방송 '주말의 가요 데이트'에서 방송되는 '연예가 톡톡'을 <뉴데일리>에 동시 게재합니다.
    ■ 프로그램명 : TBN 부산교통방송 '주말의 가요 데이트'
    ■ 방송 : 부산 라디오 FM 94.9MHz (16:05~17:52)
    ■ 방송일 : 2019년 4월 20일 오후 5시 20분
    ■ 진행 : MC 한주형
    ■ 연출 : 프로듀서 서호택, 작가 윤예슬
    ■ 출연 : <뉴데일리> 연예부 조광형 기자


    △한주형 = 자, 이번엔 한주간에 있었던 핫한 연예가 소식을 들어보는 '연예가 톡톡' 시간입니다. 오늘도 뉴데일리 연예부 조광형 기자와 전화 연결했습니다. 안녕하세요, 조기자님.

    ▲조광형 = 네, 안녕하십니까.

    △한주형 = 이번주엔 어떤 소식들이 화제를 모았을까요? 첫 번째 연예가 소식부터 전해주시죠.

    ▲조광형 = 최근 두 명의 여성이 자신들과 친했던 연예인 남성들의 과거 사실을 폭로해 연예가에 파장을 일으키고 있는데요. 일단 모 기업의 창업주 외손녀로 알려진 황하나 씨가 필로폰 투약 혐의로 경찰 조사를 받는 과정에서 자신에게 마약을 권유한 연예인 A씨의 존재를 언급해 논란을 일으켰고요. 한때 '악녀일기'라는 리일리티 프로그램에 출연해 인기를 모았던 에이미가 지난 16일 SNS 계정에 "과거 프로포폴을 동반투약했던 연예인 A군이 있다"고 폭로해 비상한 관심을 끌고 있습니다.

    당연히 두 사람이 언급한 남성들이 누구인지를 놓고 연예가에 다양한 루머가 난무하기 시작했는데요. 지난 10일 가수 겸 배우 박유천의 기자회견으로, 황씨가 자신에게 마약 투약을 권유한 연예인으로 박유천을 지목했다는 사실이 밝혀졌습니다. 이날 박유천은 "보도를 통해 황하나가 마약 수사에서 연예인을 지목했고 그 연예인이 약을 권유했다는 내용을 보면서 제가 오해를 받을 수도 있다는 생각에 너무 무서웠다"면서 자신은 결코 마약을 하지 않았다고 주장했습니다.

    박유천은 "다시 활동을 재개하기 위해 하루하루 채찍질을 가하며 고통을 견디려 노력하고 있는 와중에 그런 모든 노력이 물거품이 되는 마약을 생각하거나 복용했다는 것은 상상할 수도 없는 일"이라면서 "만약 마약 혐의가 인정된다면 그것은 제 인생 모두가 부정되는 것이나 마찬가지"라고 자신의 결백을 거듭 강조했습니다.

    확인 결과 지난 6일 황씨가 구속 전 피의자 심문에서 "원래 필로폰을 끊었는데 박유천의 권유로 다시 시작하게 됐고, 심지어 자신이 잠든 사이 박유천이 강제로 마약을 투약한 적도 있다"고 주장했던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이에 경찰이 CCTV 영상과 통신기록 등을 통해 두 사람이 결별 이후에도 잦은 만남을 가졌고, 황씨가 주장한 투약 날짜와 박유천의 동선이 상당부분 일치한다는 사실을 확인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이와 관련, 경찰은 지난 9일 박유천을 피의자로 입건하고 출국금지 조치를 내리는 한편 박유천에 대해 체포영장을 신청했는데요. 박유천이 지난 10일 서울 프레스센터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경찰 조사에 성실히 임하겠다"는 뜻을 밝힘에 따라 강제로 신병을 확보하는 대신 박유천이 자진출두하는 방식으로 조사계획을 변경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한주형 = 그러면 박유천 씨가 자신에게 체포영장이 떨어진 걸 알고 먼저 기자회견을 열어서 자진출두하겠다는 의사를 밝혔다는 건가요?

    ▲조광형 = 앞뒤 정황을 보면 이날 전격적으로 이뤄진 박유천의 기자회견은 경찰의 움직임을 읽고 여기에 대응하는 차원으로 이뤄진 것으로 풀이됩니다. 갑자기 경찰에 체포돼 조사를 받게 되면 영문을 모르는 일반 대중이 볼 땐 박유천이 뭔가 잘못을 한 것으로 오인할 소지가 있기 때문에 먼저 자신은 결백하다는 입장을 밝힌 뒤 자진 출석 의사를 공개한 것으로 보입니다.

    이후 지난 16일 경찰은 박유천의 신체와 자택·휴대전화 등을 압수수색했고요. 이튿날 박유천은 자신이 공언한 대로 경찰에 자진 출두해 9시간 가량 조사를 받았습니다. 그런데 경찰이 박유천의 신체를 압수수색할 당시 박유천이 머리카락과 눈썹을 빼고 온 몸의 털을 모두 없앤 상태로 있었다는 사실이 뒤늦게 밝혀져 더 큰 논란이 일고 있습니다.
  • ▲ 가수 겸 배우 박유천이 17일 오전 경기 장안구 경기남부지방경찰청으로 옛 연인 황하나 씨와 함께 마약을 투약한 혐의를 조사 받기 위해 출석해 질문에 답하고 있다. ⓒ정상윤 기자
    ▲ 가수 겸 배우 박유천이 17일 오전 경기 장안구 경기남부지방경찰청으로 옛 연인 황하나 씨와 함께 마약을 투약한 혐의를 조사 받기 위해 출석해 질문에 답하고 있다. ⓒ정상윤 기자
    △한주형 = 온 몸을 제모한 상태로 있었다고요? 지난 번에 로버트 할리도 그런 식으로 마약 반응 검사를 피했다는 얘기가 있던데요. 혹시 같은 이유에서였을까요?

    ▲조광형 = 경찰은 박유천이 전신 제모를 한 것에 대해 증거 인멸의 의도가 있는 것은 아닌지 의심하고 있는 상황입니다. 보통 마약 반응 간이 검사로는 일주일 이내에 마약을 했는지 여부만 가릴 수 있습니다. 따라서 수개월 안으로 마약을 했는지 여부를 살피기 위해선 길이가 긴 모발을 채취해 검사를 하기 마련인데요. 그래서 마약 사범들은 경찰 출석에 앞서 마약 반응 검사를 피하기 위해 전신의 털을 제모하는 경우가 많다고 합니다.

    또 염색이나 탈색을 자주해도 마약 성분을 확인하기 어려울 수가 있다고 하는데요. 이날 경찰에 출두한 박유천의 머리를 보면 탈색을 하고 다시 검은색으로 염색을 한 듯한 흔적을 엿볼 수 있었습니다. 경찰 입장에선 당연히 의심을 할 수밖에 없는 상황인 거죠.

    그러나 박유천 측은 원래 박유천은 공연을 앞두고 신체 제모를 해왔다고 증거 인멸을 하기 위해 털을 밀은 것은 아니라고 해명했습니다. 또한 다리 털은 전혀 제모를 하지 않았기 때문에 경찰이 충분한 양의 다리털을 채취해 국과수에 정밀검사를 의뢰한 상태라고 반박했습니다.

    △한주형 = 그밖에 경찰은 박유천이 마약 거래를 하는 것으로 의심되는 CCTV 영상도 입수했다고 하는 것 같던데요?

    ▲조광형 = 그렇습니다. 경찰은 올해 초 박유천이 서울의 한 현금자동입출금기를 통해 돈을 입금한 뒤 30분 후 특정 장소에서 마약으로 추정되는 물건을 찾는 영상을 확보했다고 밝혔는데요. 박유천 측은 "특정 장소에 갔던 것은 사실이나 황씨의 부탁을 받고 나간 것"이라며 "받아온 것이 마약인 줄은 전혀 몰랐다"고 해명했습니다.

    이외에도 박유천의 손등에 바늘 주사 자국이 발견돼 조사를 받았다는 이야기도 전해졌는데요. 박유천 측은 수개월 전에 뾰족한 물건에 찔려 다친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 ▲ 방송인 에이미로 인해 엉뚱한 오해에 휘말린 가수 휘성. ⓒ뉴데일리
    ▲ 방송인 에이미로 인해 엉뚱한 오해에 휘말린 가수 휘성. ⓒ뉴데일리
    △한주형 = 그렇군요. 다시 처음으로 돌아가서 이번엔 에이미 씨의 경우를 좀 살펴봤으면 하는데요. 아까 에이미 씨가 예전에 연예인 A군과 함께 프로포폴을 투약했다고 폭로를 했다고 하셨는데요. A군의 신원은 밝혀졌나요?

    ▲조광형 = 그렇습니다. 에이미가 지목한 연예인은 가수 휘성이었는데요. 이 폭로 글에서 에이미는 "6년 전 자신이 프로포폴 투약 혐의로 경찰에 붙들리기 직전 A군이 '에이미가 혹시 자기를 경찰에 불어버릴 수 있으니 그 전에 같이 에이미를 성적으로 유린하고 사진과 동영상을 찍어 불지 못하게 하자'고 누군가에게 제안했었다는 사실을 알게 됐다"고 폭로한 바 있습니다.

    이 글에서 에이미는 A군의 군 복무 기간과 한때 그를 자신의 소울메이트라고 불렀다는 점을 언급하며 사실상 A군이 가수 휘성이라는 것을 암시했는데요. 이에 휘성의 소속사는 휘성은 단연코 그런 사실이 없다는 공식입장을 밝혔습니다.

    그럼에도 불구, 휘성을 비난하는 글과 악플이 쇄도하자 휘성의 소속사는 지난 17일 휘성과 에이미가 통화한 녹취록을 공개하며 에이미가 누군가로부터 들었다는 '성폭행 모의'는 사실이 아니었음을 밝혔습니다.

    지인과의 통화로 자신이 휘성을 오해했다는 사실을 깨달은 에이미는 "내가 쓰레기로 느껴진다"며 휘성에게 사과를 건넸고요. 휘성은 "네가 잘못했다고 해도 아무도 믿질 않는다. 콘서트까지 취소됐다"며 "이제 난 무슨 일을 하고 사냐"고 하소연을 했습니다. 공개된 대화 녹취록은 이렇게 두 사람이 눈물을 흘리는 것으로 마무리되는데요.

    에이미의 일방적인 글이 마치 사실인 것처럼 간주돼 보도되면서 휘성에게 엉뚱한 오해를 불러 일으킨 사건이었습니다. 휘성 입장에선 막대한 손해를 입게 됐는데요. 실제로 이 일로 인해 콘서트 일정도 취소하는 등 피해가 막심한 상황이라고 합니다.

    △한주형 = 잘 알겠습니다. 끝으로 한 가지 소식만 더 전해주시죠.
  • ▲ 불법 동영상 유포 혐의와 경찰유착 의혹 등을 받고 있는 FT아일랜드 전 멤버 최종훈이 지난달 16일 오전 서울 종로구 서울지방경찰청 광역수사대에 피의자 신분으로 출석하고 있다. ⓒ뉴시스
    ▲ 불법 동영상 유포 혐의와 경찰유착 의혹 등을 받고 있는 FT아일랜드 전 멤버 최종훈이 지난달 16일 오전 서울 종로구 서울지방경찰청 광역수사대에 피의자 신분으로 출석하고 있다. ⓒ뉴시스
    ▲조광형 = FT아일랜드 전 멤버 최종훈에게 공무원 매수를 목적으로 뇌물을 건네려 한 혐의가 추가됐습니다. 앞서 최종훈은 이른바 '승리 단톡방' 등을 통해 성관계 동영상이나 사진을 유포한 혐의로 검찰에 넘겨졌는데요. 경찰은 19일 "최종훈이 3년 전 음주운전 단속에 걸렸을 때 경찰을 매수할 목적으로 뇌물을 건네려 한 혐의가 인정돼 기소의견으로 검찰에 송치했다"고 밝혔습니다.

    경찰에 따르면 최종훈은 2016년 2월께 서울 용산구 이태원에서 음주단속에 적발되자, 단속 경찰관에게 음주운전 사실 무마를 조건으로 200만원을 주겠다고 제안했으나 경찰관은 이 제안을 거절했습니다. 이후 최종훈은 벌금 250만원에 면허정지 100일 처분을 받았습니다.

    경찰은 "당시 최종훈이 음주운전 언론보도를 무마하기 위해 경찰 측과 접촉했다는 의혹에 대해서도 조사를 했으나, 한남파출소 직원 등 사건 관계자들의 휴대전화·계좌내역 등을 분석한 결과, 이 같은 의혹은 사실이 아닌 것으로 결론 내렸다"고 밝혔습니다.

    이어 "용산경찰서 교통과장과 경찰서장의 휴대전화까지 포렌식 분석을 했으나, 금품을 주고 받거나 음주운전 적발 사실을 언론에 노출시키지말라는 지시를 내린 정황은 발견하지 못했고 윤모 총경이나 유인석 전 유리홀딩스 대표 등과의 유착 관계도 발견하지 못했다"고 덧붙였습니다.

    △한주형 = 오늘도 여러 가지 소식 잘들었습니다. 다음 주에 뵐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