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리아 파견 北 미사일 기술자, 이스라엘 공습으로 숨져" RFA 보도
  • ▲ 지난 13일 이스라엘 공군의 공습을 받은 시리아 무기제조시설 위성사진. 위가 공습 전, 아래가 공습 후다. ⓒ자유아시아방송-이스라엘 위성업체 ISI.
    ▲ 지난 13일 이스라엘 공군의 공습을 받은 시리아 무기제조시설 위성사진. 위가 공습 전, 아래가 공습 후다. ⓒ자유아시아방송-이스라엘 위성업체 ISI.
    시리아에서 미사일을 제조하던 북한 기술자가 이스라엘의 공습으로 사망했다고 '자유아시아방송(RFA)'이 17일 이스라엘 군사전문매체 <데브카파일>을 인용해 보도했다.

    이스라엘의 시리아 공습은 최근 양국 간 미사일 공방에 따른 것이었다. 시리아 국영 '사나(SANA)통신'과 프랑스 'AFP통신'은 최근 “지난 13일 오전 2시30분 무렵 시리아 중서부 마시아프 지역의 무기공장이 이스라엘 방위군(IDF)의 공습을 받았다”며 “최대 17명의 사상자가 발생했다”고 보도한 바 있다.

    <데브카파일>에 따르면, 이스라엘 공군이 폭격한 곳은 당초 민간시설로 알려졌지만 실제로는 시리아의 미사일 연구, 개발 및 생산 시설이었다. 여기서 시리아를 도와 신형 미사일을 개발, 제조하던 북한인과 벨라루스인이 이스라엘의 공습으로 사망하거나 부상당했다.

    <데브카파일>은 “이스라엘 공군의 공습으로 숨진 북한인은 레바논 무장단체 ‘헤즈볼라’와 시리아를 위한 중거리탄도미사일을 개발을 위해 고용된 사람들”이라며 “헤즈볼라와 시리아를 지원하는 곳은 이란”이라고 지적했다.

    매체는 “같은 시설에서 일하던 벨라루스 출신 군사전문가들도 이번 공습으로 사망했다”고 덧붙였다. 그러나 북한인과 벨라루스인 사상자가 몇 명인지는 구체적으로 밝히지 않았다.

    '자유아시아방송'은 이와 관련해 이스라엘의 민간위성업체 ‘ISI(ImageSat International)’가 지난 14일 공개한 사진도 소개했다. 이스라엘 공군의 공습 전에는 대형 건물 여러 개가 보이지만 공습 후에는 이 가운데 최소한 3개의 건물이 파괴된 모습이다.

    방송은 “이스라엘 외교부에 북한인 사상자 여부를 물었지만 답변하지 않았다”고 덧붙였다.

    앞서 시리아의 '알마스다르뉴스(AMN)'는 “이스라엘 공군의 시리아 무기공장 공습으로 시리아 군인 3명이 사망했다”는 보도는 했지만 북한인과 벨라루스인 등 외국인 사상자에 대해서는 일절 보도하지 않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