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도통신 "문 대통령, 한일 관계 개선 위한 의지 없어... 관계 악화 계속될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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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신은 아베 총리의 이러한 방침이 강제징용 손해배상 판결 등으로 악화되고 있는 양국 관계에 따른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소식통을 인용해 문 대통령은 냉각된 양국 관계를 개선하고자 하는 어떠한 의지도 보이지 않고 있으며 이러한 상황에서 양국 정상이 건설적인 대화를 할 수 있는 가능성은 거의 없다고 지적했다.
통신은 또한 아베 총리는 G20 정상회의 기간에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시진핑 중국 국가 주석, 그리고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과 각각 개별 회담을 추진하고 있다고 밝히고, 문 대통령과의 정상 회담이 이뤄지지 않는다면 두 나라 사이의 불신의 골은 더욱 깊어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하지만 G20 정상회의 이전까지 한국의 태도 변화 있거나 북한 핵문제와 관련한 변수가 발생할 경우 필요에 따라 아베 총리가 문 대통령과 회담을 가질 수도 있다고 가능성은 열어 뒀다.
문 대통령은 지난해 9월 유엔 총회에 참석하기 위해 뉴욕을 방문했을 때 아베 총리와 단독 정상회담을 가졌다.
교도통신은 일본 외무성의 한 고위 관료의 말을 인용, 지난해 이 회담을 마지막으로 두 정상은 전화 통화조차 하지 않았다고 밝히며 극도로 냉각된 양국 관계의 상황을 전했다.
통신은 아베 총리가 한일 정상회담 추진을 포기하기로 한 데는 한국의 일본산 수산물 수입 금지 조치를 둘러싼 분쟁에서 세계무역기구(WTO)가 한국 입장을 받아들인 것도 영향을 끼친 것으로 보인다며 이번 WTO의 판결과 관련, 일본과 한국의 관계 개선이 더욱 어려워질 전망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