RFA 보도 "현지 軍부대서 3명 풀려나…中 추방 위기 넘겨"
  • ▲ 탈북자 관련 이미지. ⓒ연합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탈북자 관련 이미지. ⓒ연합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베트남 국경에서 군인들에 붙잡혀 중국으로 추방당할 뻔했던 탈북자 3명이 무사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들의 탈북을 도운 단체가 베트남 군부대에 돈을 주고 빼냈다고 한다.

    '자유아시아방송(RFA)'은 지난 4일 탈북자단체 관계자의 말을 인용해 “동남아시아 한 국가에서 중국으로 추방될 위기에 처했던 탈북자들이 현재는 풀려나 제3국에서 한국행을 기다리고 있다”며 관련 소식을 전했다. 동남아시아 한 국가는 <조선일보>가 같은 날 보도한 베트남이었다.

    탈북자단체가 '자유아시아방송'에 밝힌 데 따르면, 최근 중국으로 탈출한 북한인 6명이 베트남을 경유해 제3국으로 이동하려다 베트남 국경경비대의 검문·검색에 걸렸다. 신원이 확인되지 않았기 때문이다. 이들 가운데 3명은 도망쳤지만 3명은 베트남 국경경비대에 붙잡혔다. 베트남 국경경비대는 붙잡은 탈북자들을 중국으로 추방하려 했다.

    탈북자단체 관계자는 “(베트남 국경경비대에) 체포됐던 3명의 탈북자가 추방될 위기에 처했을때 (탈북) 브로커들이 (군인들에게) 돈을 주고 어렵게 빼내온 것으로 안다”며 “현재 6명 모두 제3국에서 안전하게 한국행을 기다리는 중”이라고 밝혔다.

    '자유아시아방송'은 “한국의 한 언론은 이 일과 관련해 한국 외교부가 탈북자들의 신원확인 작업에 소극적이었다는 주장도 제기했다”며 탈북자들이 붙잡힌 뒤 한국 외교부에 도움을 요청했지만 “최선을 다하고 있으니 기다리라”는 답변만 내놓았다는 <조선일보> 보도를 인용했다.

    '자유아시아방송'의 보도와 관련해 외교부는 지난 4일 “탈북자들이 체포된 사실을 인지한 직후 베트남 정부와 접촉해 적극적인 조치를 취했고, 그 결과 이들은 강제북송되지 않았다”고 주장했다.

    외교부는 “정부는 탈북자 관련 사안을 인지하는 대로 해당국 정부와 접촉해 사실관계 확인과 강제북송 중지를 요청하는 등 필요한 조치를 취해 왔다”면서 “탈북자들의 신변안전 등을 고려해 세부적인 사항은 밝힐 수 없지만 이들이 희망하는 곳으로 갈 수 있도록 외교적 노력을 기울여 나가고 있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