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일 수석-보좌관 회의…'인사참사' 유감 표명없이 "결코 과거로 돌아가지 않을 것" 강조
  • 문재인 대통령. ⓒ청와대
    ▲ 문재인 대통령. ⓒ청와대
    문재인 대통령은 11일로 예정된 한미 정상회담과 관련해 "일부에서는 한미동맹 간 공조의 틈을 벌리고, 한반도 평화 물길을 되돌리려는 시도가 있다"며 "무책임한 일"이라고 지적했다.

    문 대통령은 1일 청와대에서 열린 수석·보좌관회의에서 "이번 한미 정상회담은 어떤 난관이 있어도 한반도 평화 프로세스를 반드시 성공시키겠다는 우리 정부의 일관된 원칙"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그러면서 "남·북·미의 대화 노력 자체를 못마땅히 여기고, 갈등과 대결의 과거로 되돌아가려 하는 것은 국익과 한반도 미래에 결코 도움이 안 된다"며 "특히 대화가 시작되기 이전의 긴박했던 위기상황을 다시 떠올려 본다면 참으로 무책임한 일이다. 지금 대화가 실패로 끝난다면 상황은 더욱 나빠질 것"이라고 주장했다. 

    문 대통령의 이번 발언은 '하노이 결렬' 이후 한미 간 공조 균열을 우려해온 자유한국당 등 야당을 겨냥한 작심발언으로 보인다. 반면, 1일 열린 수석·보좌관회의는 조동호 과학기술정보통신부장관과 최정호 국토교통부장관이 낙마한 이후 처음 열린 공개일정이었으나 인사와 관련한 언급은 전혀 하지 않았다.

    문 대통령은 "이번 한미 정상회담은 어떤 난관이 있어도 한반도 평화 프로세스를 반드시 성공시키겠다는 우리 정부의 일관된 원칙과 대화를 지속해 북미 협상을 타결하겠다는 트럼프 대통령의 확고한 의지가 만난 결과"라며 "한미 양국의 노력에 북한도 호응해 오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이어 "이번 한미 정상회담에서 나는 트럼프 대통령과 북미대화 재개와 한반도의 완전한 비핵화, 남북관계와 북미관계의 선순환 등 한반도 평화 프로세스를 진전시키기 위한 한미 간 공조방안에 대해 깊은 논의를 할 것"이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거친 파도를 헤치고 나가야 새로운 땅에 이를 수 있다. 우리는 결코 과거로 돌아가지 않을 것이고, 돌아갈 수도 없다"며 "평화와 번영의 한반도를 바라는 우리 국민과 세계인의 염원을 실현하기 위해 트럼프 대통령과 함께 길을 찾겠다. 막힌 길이면 뚫고, 없는 길이면 만들며 함께 나아갈 것"이라고 역설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