승리 "각시탈서 경찰복 빌려" VS 각시탈 "금시초문, 결제내역 보여달라"
  • 성접대 및 경찰과의 유착 의혹으로 그룹 '빅뱅'에서 퇴출된 승리가 5년 전 인스타그램에 올렸던 경찰 정복 '인증샷'이 뒤늦게 논란이 되고 있다.

    해당 사진에서 승리는 경정 계급인 '무궁화 3개'가 달린 경찰 제복을 입고 옅은 미소를 짓고 있었다. 이 사진은 게재된 지 얼마 지나지 않아 삭제됐으나, 해당 사진을 캡처한 일부 네티즌이 최근 '버닝썬' 사태가 불거진 뒤 다시 온라인에 올리면서 논란이 커지는 모습이다.

    일각에서는 일반인이 경찰 제복을 쉽게 구할 수 없다는 점에서 '경찰총장'으로 알려졌던 윤OO 총경의 옷이 아니냐는 의혹을 제기했다. 그러나 윤 총경은 "2014년에는 승리를 알지도 못했다"며 관련 의혹을 전면 부인했다.

    승리 "'각시탈'에서 계급장까지 빌려"

    이와 관련, 승리는 23일 <조선일보>와의 인터뷰에서 "당시 입었던 경찰 정복은 '각시탈'이라는 대여업체로부터 빌린 것"이라며 "홈페이지만 들어가도 그 업체에서 경찰 정복, 소방복 등을 판매·대여하고 있는 것을 볼 수 있다"고 주장했다.

    승리는 "영화 <내 남자친구를 소개합니다>에서 전지현과 장혁이 정복을 입고 나왔는데, 그 모습을 보고 꼭 입어보고 싶었다"며 "그래서 할로윈 파티 때 대여를 했고, 그 옷을 입고 식사를 한 게 전부"라고 말했다.

    이어 "당시는 음주운전 의혹을 받고 있었을 때였는데, 교통사고 이후 3개월 동안 입원해 있다가 퇴원한 지 한 달 뒤에 그 사진을 올렸었다"며 "경찰 정복을 입고 사진을 올리니 사람들이 질타를 해서 바로 지웠다"고 밝혔다.

    각시탈 "승리에게 정복 대여한 적 없어"

    반면 '각시탈' 측은 "승리에게 정복을 대여한 사실이 없다"며 "승리가 빌렸다면 카드 결제나 이체내역이라도 제시했으면 좋겠다"고 밝혀 해당 업체에서 제복과 계급장까지 모두 빌렸다는 승리의 주장을 정면으로 반박했다.

    각시탈 측의 한 관계자는 25일 <스포츠경향>과의 인터뷰에서 "단언컨대 경찰복 등 특수복의 경우 (영화 대본 등) 관련 서류를 제출하지 않는 이상 (개인적으로) 빌릴 수 없다"며 "승리가 입은 경찰복에는 명찰이 있는데, 명찰은 대여품이 아니다"라고 주장했다.

    이 관계자는 "우리 홈페이지 구매 창에 있는 사진은 2008년께 제작한 이미지 컷으로, 현재 제공되는 것이 아니"라면서 "각시탈에는 공식적 절차를 거쳐 구매한 경찰 정복이 20벌 정도 비치돼 있는데, 연예인이 내방한다고 빌려주지는 않는다"고 말했다.

    이웅혁 교수 "윤 총경 모자는 아닐 것"


    한편 지난 25일 방송된 MBC '섹션TV 연예통신'에 출연한 이웅혁 경찰학과 교수는 "승리가 입은 정복은 전반적인 디자인 자체가 실제 경찰 정복과 동일하다고 생각된다"면서도 "경정급 모자 챙에 무늬가 없는 걸로 봐서는 경위 이하의 경찰관이 착용하는 모자로 판단돼 윤 총경의 모자로 보는 시각에 대해서는 부정적"이라고 밝혔다.

    승리 일행이 포함된 카카오톡 단체대화방에서 '경찰총장'으로 불린 윤 총경은 2016년 승리와 유인석 유리홀딩스 전 대표가 서울 강남구 청담동에 오픈한 클럽 '몽키뮤지엄'의 식품위생법 위반 신고 수사 상황을 알아봐준 혐의(공무상 비밀누설)로 지난 18일 입건됐다. 윤 총경은 2017년부터 유 전 대표 부부, 가수 최종훈 등과 골프를 치고 식사를 하는 등 친분관계를 이어온 것으로 전해졌다.

    [사진 출처 = 승리 인스타그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