승리 변호인 "싱가포르 국적자로 승리의 오래된 '여사친'... 성접대설도 사실무근"
  • ▲ 성접대 의혹 등을 받고 있는 가수 승리가 14일 오후 서울 종로구 서울지방경찰청에 출석해 취재진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박성원 기자
    ▲ 성접대 의혹 등을 받고 있는 가수 승리가 14일 오후 서울 종로구 서울지방경찰청에 출석해 취재진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박성원 기자
    가수 승리(본명 이승현)의 변호인이 4년 전 클럽 '아레나'에 왔던 외국인 여성은 '린사모'가 아니며, 세간에 알려진 클럽 '버닝썬' 투자자와는 무관한 인물이라고 밝혀 주목된다.

    승리의 법률대리를 맡은 손병호 변호사는 21일 '뉴스1'과의 통화에서 "지난달 26일 보도된 'SBS funE' 기사에 따르면 승리가 김모 씨를 통해 대만에서 온 A씨 일행에게 클럽 아레나에 자리를 마련하고 여자애들을 부르라는 말이 (카카오톡 단체대화방에) 나오는데, 사실 이 A씨는 싱가포르 국적자로 승리의 오래된 (여성)친구"라면서 "승리와 사업적으로 어떤 연관도 없고, A씨의 직업도 투자와는 전혀 무관하다"고 해명했다.

    손 변호사는 "당시 나고야 콘서트 중이라 A씨를 챙길 상황이 되지 않았던 승리는 김씨를 통해 한국에서 함께 쇼핑 등을 할 여자 여행 메이트를 A씨에게 소개해줬던 것"이라며 "A씨와 함께 온 남자들은 그의 친구들이고 당시 이들이 묵을 숙소에 보냈다는 대화를 나눴을 뿐 성매매와는 관련이 없다"고 밝혔다.

    승리가 대화방에서 '잘 주는 애들'이라는 표현을 한 것에 대해서는 "승리가 잘 기억을 하지 못한다"며 "아마도 나고야 콘서트 후 회식을 하는 도중 '잘 노는 애들'을 잘못 표현한 것이 아닐까 추측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뒤늦게 이 같은 해명을 하게 된 건 승리가 당시 카톡을 가지고 있었으면 처음부터 사실관계를 파악해서 정확히 말씀드렸을 것이나, 3년 전 일이라 전혀 기억이 없었고 실제로 의혹이 제기된 성매매 같은 일은 결코 없었기 때문에 사실무근이라고 말씀드렸던 것"이라며 "경찰 조사를 받으면서 당시 카톡 대화의 전문을 보게 된 승리가 그제서야 생각이 나 해명을 하게 된 것"이라고 밝혔다.

    손 변호사는 승리가 여성들을 나열하며 '1000만원'이라는 가격을 언급한 것에 대해서도 "승리가 추천한 여성들은 성접대 대상이 아니라 김모 대표가 사업상 '인도네시아 왕을 만나러 가니 동행할 여성을 추천해 달라'고 하기에 함께 일정에 동행할 역할여성을 구해주려고 했던 것"이라고 주장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