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트리도 국방장관 기자회견… '과이도 지지 촉구' 미국 입장 사실상 거부
  • 마두로 대통령에 대한 충성을 재확인하는 파드리노 국방 장관ⓒ[사진 = 연합뉴스]
    ▲ 마두로 대통령에 대한 충성을 재확인하는 파드리노 국방 장관ⓒ[사진 = 연합뉴스]

    베네수엘라 군부가 니콜라스 마두로 대통령에 대한 변함 없는 충성을 재확인했다.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베네수엘라 군에 마두로 대통령 대신 후안 과이도 국회의장 편에 설 것을 촉구했지만 사실상 이를 거부한 것이다.

    19일 'AFP 통신' 등에 따르면, 블라디미르 파트리도 베네수엘라 국방장관은 이날 주요 지휘관들을 대동하고 나선 기자회견에서 "베네수엘라에서 대통령이 되려는 자들은 우리의 시신을 넘고 가야 할 것”이라고 경고하고, “우리 군은 영토 침범을 막기 위해 국경을 따라 주둔하며 경계태세를 유지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이어 “우리 군은 마두로 대통령에게 절대적인 순종과 복종, 그리고 충성을 다짐한다”며 트럼프 대통령의 위협을 일축했다.

    파드리노 국방장관이 이끄는 베네수엘라 군부는 현재까지 마두로 대통령을 지지하며 그의 정권 유지에 핵심 역할을 담당했다.

    과이도 국회의장은 자신을 임시대통령으로 선포한 이후 군부에 사면 의사를 밝히며 마두로 정권에 등을 돌리라고 회유했다.

    여기에 베네수엘라에 대한 군사작전 가능성도 배제하지 않는 트럼프 대통령까지 18일(현지시간) “마두로 편에 서서 그를 계속 지지할 경우 모든 것을 잃을 것”이라고 경고하고 나섰다. 트럼프 대통령은  “베네수엘라에서의 사회주의는 끝났다”며 과이도 의장 지지를 표명했지만 현재로선 별 효과를 보지 못하는 상황이다. 파드리노 국방장관은 트럼프 대통령의 경고에 "거만하고 분별없다"며 비난을 퍼부었다. 

    ‘한 나라 두 대통령’이라는 정치적 혼란을 겪는 베네수엘라 사태는 아직 해결될 기미가 보이지 않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