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화문 이전' 무산되자 정책실장이 TF…만들어 놓고 사용 안하면 '세금낭비' 지적
  • ▲ 청와대 전경.ⓒ뉴데일리 DB
    ▲ 청와대 전경.ⓒ뉴데일리 DB
    문재인 대통령의 대선 공약인 '대통령 집무실 광화문 이전'이 무산된 가운데 청와대가 세종시에 제2의 대통령 집무실을 마련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청와대는 19일 "세종시가 행정중심도시 본연의 역할을 한층 강화하도록 하기 위한 방안을 다각도로 검토하는 일환"이라며 "그 방안 중에 집무 공간도 포함된다"고 밝혔다. 

    세종시에 대통령 집무실을 설치하는 문제로 청와대는 최근 김수현 청와대 정책실장이 이끄는 '세종 집무공간 기획 태스크포스(TF)'를 꾸린 것으로 알려졌다. 
     
    한정우 청와대 부대변인은 "단순한 상징성 뿐 아니라 실효성도 면밀히 검토해서 결정할 사안"이라며 "TF의 구성과 운영기간, 구체적인 검토과제는 아직 확정되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TF는 세종시 집무실이 만들어만 놓고 방문은 잘 하지 않을 경우 세금 낭비 논란이 나올 수 있어 실제 대통령이 업무에 활용할 수 있도록 실효성을 높이는 방안을 중점적으로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세종시에 제2집무실이 설치되면 문 대통령이 청와대가 아닌 세종에서 정기적으로 회의를 주재하는 등 다양한 활용 방안이 논의될 것으로 보인다. 

    문 대통령도 TF에 세종시 집무실에서 어떤 일을 해야 할 것인지부터 먼저 점검하라고 지시한 것으로 전해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