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3월 1일까지 타결 안되면 對中 관세 15% 인상 공언… 류허 부총리 워싱턴으로
  • ▲ 미중 고위급 무역협상에 임하는 로버트 라이트하우저 미 무역대표부 대표, 류허 중국 부총리, 스티븐 므누신 미 재무장관ⓒ뉴시스
    ▲ 미중 고위급 무역협상에 임하는 로버트 라이트하우저 미 무역대표부 대표, 류허 중국 부총리, 스티븐 므누신 미 재무장관ⓒ뉴시스
    미국과 중국의 고위급 무역협상이 오는 21~22일 워싱턴에서 열린다.

    중국 관영 '신화통신'은 19일, 류허 중국 부총리가 워싱턴을 방문해 오는 21∼22일 로버트 라이트하이저 무역대표부(USTR) 대표와 스티브 므누신 재무장관이 포함된 미국대표단과 무역협상을 벌일 것이라고 보도했다.

    백악관도 19일부터 워싱턴에서 미중 무역전쟁을 해결하기 위한 협상이 시작되며, 주 후반에는 후속 고위급 무역협상이 열린다고 확인했다.

    백악관은 “이번 협상의 목적이 미중 간 무역에 영향을 미치는 중국의 구조적 변화를 모색하는 데 있다”고 강조하고, 중국이 약속한 미국산 제품과 서비스 구매에 대해서도 논의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두 나라 대표단은 앞서 지난 14~15일 중국 베이징에서 고위급 무역협상을 가졌다. 당시 합의를 도출해내지는 못했지만 진전을 이뤄냈다는 것이 양측의 대체적인 평가다.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17일(현지시간) 협상에서 ‘큰 진전’이 있었다고 밝혔다.

    중국 <인민일보>도 시진핑 중국 주석과 미국 협상단의 만남을 전하며 “미중 무역관계 발전에 새로운 동력을 불어넣었다”고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이런 분위기 속에서 일주일 만에 다시 만나는 양측은 이번 협상에서 양해각서(MOU) 체결을 목표로 한다.

    <인민일보>가 발간하는 영자지 <글로벌타임스>는 중국 측이 양해각서에 들어갈 문구를 협의했다고 전하며 “어떠한 합의도 미국과 중국 양측 모두에 이익이 되는 방향으로 이뤄져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이번 주에 있을 협상으로 마라톤처럼 이어져온 미중 무역협상이 이제 막판 전력질주 국면에 접어들었다”고 평가했다.

    미국정부는 지난해 12월 미중이 합의했던 90일간의 휴전 시한인 3월1일까지 협상이 타결되지 않으면 3월 2일부터 바로 2000억 달러(약 225억 원) 규모의 중국산 수입품에 대한 관세를 현재의 10%에서 25%로 올릴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한편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12일 미중 두 정상이 최종적인 협상 타결 선언을 하기 전 일단 3월 2일로 예정된 관세 부과 시점을 60일 연기할 수 있음을 밝혀 이번 워싱턴 고위급 무역협상 결과가 중대한 분수령이 될 것으로 'AP 통신' 등 외신은 전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