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당 주광덕 의원, '김경수 판결문' 분석… "법치주의 파괴하고 헌정질서 유린"
  • 자유한국당은 19일 오후 국회에서 의원총회를 열고 문재인 정부를 규탄했다. ⓒ이종현 기자
    ▲ 자유한국당은 19일 오후 국회에서 의원총회를 열고 문재인 정부를 규탄했다. ⓒ이종현 기자
    주광덕 자유한국당 의원은 19일 "민주당에서는 7명의 현역의원과 19대 의원을 지낸 서기호 전 판사가 판결문 분석 쇼를 한다고 한다"며 "김경수 구하기에 올인하고 몸통 구하기를 위한 최후의 발악이 아닌가 싶다"고 주장했다. 

    '김경수·드루킹 댓글조작 부실수사 및 진상규명 특별위원회' 간사인 주 의원은 이날 한국당 의원총회에서 더불어민주당이 김경수 경남지사의 1심 판결문 분석 발표회를 통해 판결문을 비판한 것과 관련 "그분들은 2심 무죄를 목적으로 모든 협박도, 인민재판과 같은 여론몰이도 서슴지 않고 있다"고 비판했다. 

    이어 "사법부에 정면도전할 뿐만 아니라 헌법의 핵심 가치인 법치주의를 파괴하고 헌정질서·민주주의를 파괴하는 행위로서 결국 주권자인 국민의 심판에 도달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야당 의원도, 드루킹 일당 댓글 조작 대상 

    주 광덕 의원은 이날 “대부분 드루킹 일당이 대선 당시에만 댓글 조작을 했다고 알고 있지만, 야당의원들을 표적으로 삼아 탄압하고 (대통령) 당선 후에도 지속적으로 댓글 조작을 해왔다며 "정우택 당시 한국당 원내대표와 우리당 권성동 의원이 드루킹의 댓글 조작의 대상이 됐다"고 밝혔다. 

    주 의원은 “정우택 당시 원내대표를 비난하고 나쁘게 만드는 여론을 만들기 위해 기사에 정 원내대표를 비난하는 3만개 이상의 댓글 조작이 있었다"며 "전병헌 전 정무수석 비리 기사에 이와 관련성이 없는 권성동 의원에 관한 기사를 댓글로 올려 1200개 정도의 집중적 비난이 있었다"고 주장했다. 

    이어 "(드루킹 일당은) 전병헌 전 수석 구속영장 심사 기사에도 권성동을 구속수사하라는 댓글을 올리는 등 권성동 의원과 관련된 150개 넘는 기사에 1만2000개가 넘는 댓글을 달았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단순한 대선 여론조작이 아니라 야당 정치인을 철저히 탄압하고 국민 비난 여론을 조작한 사건"이라며 "야당 탄압이고 민주주의 파괴"라고 비난했다. 

    주 의원은 자신도 드루킹 일당의 표적이었다고 밝혔다. 주 의원은 "내가 2017년 6월16일 안경환 당시 법무부장관 후보자의 혼인신고서 위조를 폭로하자 한 달도 안 돼 나에 대한 비난 댓글이 2만 9600개가 달렸다”고 말했다. 

    "김경수, 댓글 위력에 놀라 오사카 총영사 제안"

    주 의원은 또 김경수 경남지사가 드루킹 일당의 댓글 조작 위력에 놀라 드루킹 일당에 오사카 총영사 자리를 제안했다고 주장했다. 

    그는 “판결문을 보면 드루킹과 김경수는 사이가 좋았지만, 김경수가 일본대사 자리를 달라는 드루킹의 제안을 거절해 관계가 깨졌다”며 “김경수에게 서운함을 느낀 드루킹 일당은 앞으로 일을 안 하겠다고 말하고 2017년 6월11일부터 15일까지 더불어민주당과 김경수에 대한 악플을 집중적으로 달았다”고 말했다. 

    이어 “김경수가 드루킹의 위력을 확인하고 먼저 오사카 총영사를 드루킹에게 제안한 게 팩트”라며 “이번 댓글 조작은 국정 전반과 국민, 그리고 헌정을 농단한 것"이라고 지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