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간담회 연 李 대표 "한계점 왔다… 한국당 반대로 어려워 패스트트랙 처리할 것"
  • 이해찬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19일 오전 국회 당대표실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이종현 기자
    ▲ 이해찬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19일 오전 국회 당대표실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이종현 기자

    이해찬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19일 자유한국당을 제외한 야3당(바른미래, 민주평화, 정의당)과 함께 선거제 개혁을 비롯, 사법개혁과 민생법안 등을 묶어 다음 달 중 신속처리안건(패스트트랙)으로 처리하겠다는 방침을 시사했다.

    이 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한국당이 강력하게 반대하면 법안 처리가 어려워지기 때문에 (한국당을 제외한) 여야 4당이 공조해서 패스트트랙으로 지정해야 하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어 "가능한 한 합의처리를 위해 노력하고 있지만 거의 한계점에 온 것 같다"며 "패스트트랙을 통해 하려 해도 (법안의 정상적 처리는) 2월 임시국회가 마지막이 될 가능성이 높아 불가피하다면 야3당과 우리 당이 공조해 사법개혁을 비롯해 유치원3법, 노동 관련법 등을 공조해 처리하려 한다"고도 밝혔다.

    패스트트랙은 여야 간 합의하지 못한 쟁점법안이 국회에서 장기간 계류되는 것을 막기 위한 제도로, 상임위원회 재적위원의 5분의 3 이상이 찬성하면 합의 없이도 본회의에 상정할 수 있다.

    바른미래당 참여 여부 변수

    하지만 바른미래당이 아직 긍정적 입장을 보이지 않아 최종적으로 패스트트랙이 성사될지는 미지수다.

    김관영 바른미래당 원내대표는 이날 기자들과 만나 "(패스트트랙은) 한국당 대 나머지 정당의 구도로 만들어 20대 국회를 끝나게 할 가능성이 높다"며 "쉽게 결정할 문제가 아니다"라고 말했다.

    한편 이해찬 대표는 잇달아 터져 나오는 민주당 소속 의원들의 성추문·막말 등 각종 스캔들에 대해 "사실관계를 확인하고 당규에 따라 윤리심판원 처리를 하는 것"이라면서도 "공직이란 언제나 어항 속에 산다고 생각해야 한다"며 쓴소리를 던졌다.

    그는 "많은 사람이 항상 지켜보고 있어 스스로 자중자애하는 태도를 다시 한번 부탁드린다"며 "이런 문제로 당이 국민들로부터 지탄받지 않도록 호소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