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유연대 등 시민단체 3곳 "세월호 참사 3주기 밤에 무슨 일 있었나" 엄정 수사 촉구
  • ▲ 손석희 JTBC 대표이사가 17일 마포경찰서에서 폭행·배임 등의 혐의로 조사받은 후 귀가하고 있다.ⓒ정상윤 기자
    ▲ 손석희 JTBC 대표이사가 17일 마포경찰서에서 폭행·배임 등의 혐의로 조사받은 후 귀가하고 있다.ⓒ정상윤 기자

    자유연대와 자유대한호국단, 턴라이트 등 시민단체가 손석희(62) JTBC 대표이사를 뺑소니 혐의로 고발했다. 시민단체가 손 대표를 수사기관에 고발한 것은 지난달 28일에 이어 두 번째다.

    자유연대는 18일 손 대표를 특정범죄가중처벌 등에 관한 법률 위반(도주차량) 및 도로교통법 위반(사고 후 미조치) 혐의로 서울 마포경찰서에 고발했다고 밝혔다.

    자유연대는 "손석희 사건의 실체를 밝혀내 국민의 알 권리를 충족시키기 위해서는 폭행 등에 대한 형사처벌과 별도로 세월호 참사 3주기 그날 밤 과천 공터의 진실규명과 뺑소니 사건의 실체가 파악돼야 한다"고 고발 배경을 설명했다.

    이 단체는 "이번 고발에 따른 수사를 통해 2017년 4월16일 발생한 1차 뺑소니 사건의 진모가 드러나야 한다"며 "이를 위해서는 동승 여성의 존재여부가 확인되어야 하고, 만약 동승 여성이 있었다고 한다면 그 진술 확보가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수사를 통해 견인차량 기사에게 덧씌워진 협박 누명도 해명돼야 한다"며 "수사기관의 엄정한 수사를 촉구한다"고 덧붙였다.

    프리랜서 기자 김웅 씨는 2017년 4월 손 대표가 과천시 한 교회 인근 주차장에서 접촉사고를 냈다고 주장했다. 또 이를 취재하는 과정에서 손 대표로부터 보도 무마를 목적으로 2년간 월 1000만원이 보장되는 용역을 제안받았으며, 이를 거부하는 상황에서 폭행이 있었다고 주장했다.

    사건의 배경이 된 접촉사고는 뺑소니와 동승자 여부에 관한 김씨와 손 대표의 상반된 견해 차이로 논란이 가중됐다. 

    김상진 자유연대 사무총장은 "언론인의 본보기라고 불리는 손 대표가 논란을 일으킨 상황에 유감을 표하며, 이런 큰 영향력을 끼치는 사람이기 때문에 더욱 엄정하게 수사가 진행되어야 한다"고 주장했다.

    손 대표는 지난 16일 오전 7시40분부터 19시간에 걸쳐 폭행사건의 피고소인, 배임 고발건의 피고발인, 공갈미수 고소건의 고소인 신분으로 조사받았다. 손 대표는 취재진의 폭행·배임 등 모든 혐의를 전면부인했느냐는 질문에 "사실이 곧 밝혀지겠죠"라고 답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