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창선 北서기부장, 현지 스마트폰 공장 답사… 삼성전자 “북측 연락 없었다”
  • ▲ 삼성전자 베트남 스마트폰 공장. ⓒ뉴시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삼성전자 베트남 스마트폰 공장. ⓒ뉴시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베트남을 찾은 김창선 북한 국무위원회 서기부장이 현지 삼성전자 스마트폰 공장 일대를 둘러보자 김정은이 베트남 국빈 방문 중 이곳을 둘러보는 게 아니냐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 이에 삼성전자 측은 “북측으로부터 연락받은 내용이 없다”고 밝혔다. 국내 언론들은 김정은이 베트남을 방문해 삼성전자 스마트폰 공장을 둘러볼 가능성이 적지 않다고 내다보고 있다.

    <연합뉴스> 등에 따르면, 김창선 부장은 지난 17일 베트남 하노이에서 북쪽으로 40킬로미터 가량 떨어진 삼성전자 스마트폰 생산 공장 일대를 둘러본 것으로 알려졌다.

    삼성전자 베트남 스마트폰 공장은 박닌성 옌퐁공단에 있다. 제2공장은 타이응우옌성에 있다. 삼성전자 현지 법인의 2018년 수출액은 600억 달러(한화 약 67조4300억 원)로 베트남 전체 수출액의 4분의 1을 차지한다. 이곳의 연간 휴대전화 생산량은 2억 대 안팎으로 알려져 있다.

    김창선 부장은 박닌성과 타이응우옌성의 삼성전자 공장 주변을 모두 답사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들은 삼성전자 공장 내부에는 들어가지 않고 차를 타고 공장 주변을 돌아본 것으로 전해졌다. 삼성전자 측은 “김창선 일행과 관련해 북한 측으로부터 별도 연락을 받은 적은 없다”고 밝혔다.

    김창선 부장 일행의 삼성전자 공장 일대 답사가 주목을 받는 이유는 김정은의 베트남 방문 일자 때문이다. 영국 <로이터 통신> 등은 “김정은이 미북 정상회담보다 이른 25일 베트남을 국빈 방문할 예정”이라고 보도했다. 이후 김정은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정상회담을 갖기 전 베트남에 있는 산업시설 등을 둘러볼 것이라는 추측이 나오기 시작했다.

    일부 국내 언론은 “김정은이 만약 베트남 현지 삼성전자 또는 LG전자 공장을 둘러본다면, 이는 향후 남북경제협력에서 대기업의 참여를 희망하는 제스처일 것”이라는 해석을 내놓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