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진태 의원 "명단 공개" 요구… "석연치 않은 이유로 포함된 정치인 있다면 가려내야"
  • ▲ 이해찬 더불어민주당 대표. ⓒ이기륭 기자
    ▲ 이해찬 더불어민주당 대표. ⓒ이기륭 기자
    자유한국당 당대표 후보자인 김진태 의원은 14일 “이해찬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광주에 가보지도 않았는데 (5·18 민주화운동) 유공자가 됐다’고 말하지 않았느냐”면서 “정치권 인사가 석연치 않은 경위로 5·18 유공자 명단에 들어가 있다면 가려내는 것이 맞다”고 지적했다. 

    김진태 의원은 이날 MBC 라디오 ‘심인보의 시선집중’에 출연해 “5·18 유공자(명단) 공개는 정말 해야 한다”며 “국가에 공을 세운 분들이라면 떳떳하게 공개하는 게 맞다”고 강조했다.

    김 의원은 5·18 북한군 개입설을 주장하는 지만원 박사를 국회로 초청해 공청회를 개최했다는 이유로 당 윤리위에 회부됐다. 자유한국당을 제외한 여야 4당은 그에 대한 제명을 추진 중이다.

    김 의원은 국회에서 자신에 대한 제명운동이 벌어지는 것에 대해서는 “드릴 말씀이 별로 없다”며 “전당대회에 집중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광주 가본 적 없다"... 이해찬 '광주 30년 학술대회'서 고백

    김 의원이 5·18 유공자 명단 공개를 요구하는 이유는 유공자 선정 기준이 모호하다는 목소리가 있기 때문이다. 이해찬·설훈 등 여당의원 일부가 5·18 유공자로 등록됐지만 이들의 유공자 선정에 타당성 문제가 제기됐다. 

    김 의원의 말처럼 이해찬 대표는 "1980년도까지 광주를 방문한 적이 없다"고 고백한 적이 있다. 지난해 4월5일 당시 평의원이었던 이 대표가 5·18기념재단과 공동주최한 '광주청문회 30주년 기념 학술대회'에서 이 대표는 "(나는) 1980년도까지 한 번도 광주를 가본 적이 없었는데, 광주민주화운동 유공자가 됐다"고 밝혔다. 

    이 대표는 당시 "서울에 광주 친구들만 있었지 가보지도 않았는데"라며 "저는 서울대 학생운동을 주도했는데 그 학생운동하고 광주민주항쟁을 김대중 대통령을 고리로 해서 묶어가지고 김대중내란음모사건의 호응이 돼 감옥살이를 했는데, 그 바람에 제가 광주민주화운동 유공자가 됐다. 광주도 안 갔는데"라고 말했다.

    김 의원의 주장은 이처럼 학생운동을 했던 여당의원들이 5·18 유공자로 인정된 것과 관련, 명단을 공개해 그 타당성을 조사해야 한다는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