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69년 12월, 51명 탑승 KAL기 피랍… 국회인권포럼, 간담회 열고 '송환 촉구'
  • ▲ 국회인권포럼(대표 자유한국당 홍일표 의원)은 14일 'KAL 납북 50년, 황원기자 및 남북자 송환을 위한 간담회'를 열고, 우리 정부와 북한에 납북자 송환을 촉구했다. ⓒ이종현 기자
    ▲ 국회인권포럼(대표 자유한국당 홍일표 의원)은 14일 'KAL 납북 50년, 황원기자 및 남북자 송환을 위한 간담회'를 열고, 우리 정부와 북한에 납북자 송환을 촉구했다. ⓒ이종현 기자
    국회인권포럼(대표 자유한국당 홍일표 의원)은 14일 국회 의원회관에서 'KAL 납북 50년, 황원기자 및 납북자 송환을 위한 간담회'를 열고, 우리 정부와 북한에 납북자 생사 확인과 송환을 촉구했다. 

    홍일표 의원은 개회사에서 "1969년 12월 11일 우리 국민 51명이 탑승한 대한항공 KAL기가 승객으로 가장한 간첩 1명에 의해 북한으로 피랍됐다"며 "북한은 전원 송환을 약속했지만, 다음 해인 2월 14일 37명의 한국인만 송환하고, 11명을 북한에 억류했다"고 밝혔다. 

    그는 "우리 국민 11명이 수십년째 고국 땅을 밟지 못하고 있다"며 "납북과 같은 반인류적인 범죄로 당시 황원 MBC 프로듀서도 가족과 떨어지게 됐다"고 설명했다. 

    이어 "납북자 가족이 송환을 요구했지만, 문재인 정부는 무관심하다"며 "정부는 납북자의 송환을 공식적으로 요청하거나 미북회담 의제로 논의 될 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그러면서 "국가는 국민을 보호해야할 헌법적 의무가 있는데, 현재 정부의 행태는 부작위에 의한 위헌적 행태라고 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 ▲ 엠네스티 인터내셔널(AI)이 1969년 12월 11일 KAL 항공기 납치사건으로 북한에 억류된 황원씨를 위한 탄원 운동을 소개했다.
    ▲ 엠네스티 인터내셔널(AI)이 1969년 12월 11일 KAL 항공기 납치사건으로 북한에 억류된 황원씨를 위한 탄원 운동을 소개했다.
    국제 인권단체, 납북자 구출 서명 시작 

    홍일표 의원은 국제인권단체인 엠네스티 인터내셔널(AI)이 납북된 황원씨의 송환을 위해 온라인에서 진행하고 있는 탄원 운동을 소개했다. 

    엠네스티는 지난달 29일 'TV프로듀서 황원 씨를 위한 탄원’이라는 제목의 글을 온라인 (https://amnesty.or.kr/onlineaction/27718/)에 공개하고 탄원서명을 받고 있다. 현재(오후 1시 기준) 679명이 탄원에 참여한 것으로 확인됐다.

    '문재인 대통령께'로 시작하는 탄원편지는 "황원 씨가 한국에 있는 가족들과 다시 만날 수 있는 시간이 얼마 남지 않았습니다. 이에 김정은 국무위원장의 서울 방문을 앞둔 지금, 저는 대통령께 황원 씨를 비롯 한국 출신 사람들의 북한에서의 강제 실종을 끝내는 데 힘을 보태주실 것을 요청합니다"라고 썼다. 

    또 "강제실종 피해자와 그 가족들에 대한 부당한 대우에 해당한다"며 "황원 씨와 같이 자신의 의사와 반하여 북한에 억류되어 있을 가능성이 있는 사람들의 사례를 즉시 조사하고, 그들의 생사와 관련된 정확한 정보를 지체 없이 제공할 것을 북한 당국에 요청해주십시오"라고 했다. 이어 "이들이 원할 경우 한국으로 귀환할 수 있는 권리를 존중할 것을 북한 당국에 요청해주십시오"라고 강조했다. 

    이날 황원 씨의 아들 황인철 KAL기 납치피해자 가족회 대표는 "제 부친을 비롯해 대한민국 국민 11명이 가족들과 생이별의 고통을 맛보게 된지 반세기가 지났다”며 "문재인 대통령에게 가족의 생사 확인과 송환을 북한당국에 요청할 것을 촉구하는 탄원문에 동참해달라"고 호소했다.  

    한편 이날 간담회에는 자유한국당 홍일표, 김영우, 추경호, 전희경, 정양석 의원과 바른미래당 하태경 의원 등이 참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