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뮤지컬 '그리스'가 힙(HIP·최신 유행)하게 돌아왔다.

    70년대 청춘 스타 존 트라볼타와 올리바아 뉴튼 존 주연의 동명영화로 유명한 뮤지컬 '그리스'는 라이델 고등학교를 배경으로, 1950년대 미국 청소년들의 꿈과 열정, 사랑을 로큰롤 음악과 함께 다룬다.

    신춘수 프로듀서(오디컴퍼니 대표)는 오는 4월 '그리스'의 새 프로덕션을 선보인다. 기존에 작품이 갖고 있는 고유의 정서와 재미·분위기에 현 시대를 반영한 각색, 세련된 편곡, 트렌디한 무대와 감각적인 연출이 더해져 완성도를 높였다.

    신 프로듀서는 13일 광진구 예스24 라이브홀에서는 열린 뮤지컬 '그리스' 제작발표회에서 "한마디로 뉴트로(NEWTRO, 새로움과 복고를 합친 신조어)라고 할 수 있다. 단순히 복고를 즐기는 게 아니라 세대를 관통하는 공연을 만들려고 한다"고 설명했다.

    이어 "작품의 본질은 유지하되 현재 관객도 함께 공감할 수 있도록 각색했다. 캐릭터를 입체적으로 살리고 무대는 LED 영상을 사용한다. 음악도 50년대 유행했던 올드팝을 편곡했다. 익숙하지만 새로운 느낌의 '그리스'가 될 것"이라며 자신감을 드러냈다.
  • ▲ 신춘수 프로듀서(오디컴퍼니 대표).ⓒ뉴시스
    ▲ 신춘수 프로듀서(오디컴퍼니 대표).ⓒ뉴시스
    이날 뮤지컬과 K-POP을 결합한 '팝시컬(POPSICAL)' 프로젝트의 시작을 알리는 '티버드'(5명)와 '핑크레이디'(5명)의 데뷔 무대이기도 했다. 극중 두 주인공 '샌디'와 '대니'를 주축으로 그룹이 형성된 것에 착안해 각각 남녀 유닛 팀을 구성했다. 

    신춘수 프로듀서는 "팝시컬 프로젝트는 앞으로도 꾸준히 가려고 생각하고 있다. 오페라를 대중화한 것이 뮤지컬인데, 뮤지컬을 대중 속으로 보내는 게 팝시컬이라고 생각한다"며 "실력 있는 뮤지컬 배우들이 무대 밖에서 다양한 재능을 보여줌으로써 인지도를 높이고 대중과 함께 했으면 좋겠다"고 밝혔다.

    라이델 고등학교의 킹카로 잘생기고 매력적인 '대니' 역에는 뮤지컬 배우 서경수와 팝시컬 그룹 티버드의 멤버 김태오, 싱어송라이터 정세운이 출연한다. 사랑스럽고 순수한 전학생 '샌디' 역은 핑크레이디 멤버 양서윤, 한재아가 맡는다.

    양서윤은 "좀 더 편안하게 다가가고 싶어서 대중음악도 공부하고 있다. 팝시컬만의 매력을 살릴 수 있도록 노력 중"이라고 말했다. 김태오는 "지금은 가수로서 무대에 오르기 위해 준비를 하고 있지만, 뮤지컬과 비슷한 점이 많다고 느끼고 공부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뮤지컬 '그리스'는 4월 30일부터 8월 11일까지 신도림 디큐브아트센터에서 공연한다. 팝시컬의 첫 아티스트로 활동할 핑크레이디의 음원은 오는 20일 정오 각종 음원사이트를 통해 공개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