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준호 의원, 지만원씨 향해 "정신이상자, 정신병원 수감시켜야"… 곧바로 발언 철회
  • ▲ 더불어민주당 윤준호 의원. ⓒ뉴시스
    ▲ 더불어민주당 윤준호 의원. ⓒ뉴시스

    더불어민주당 의원들의 '입'이 연일 막말 논란에 휩싸였다. 윤준호 민주당 의원이 12일 공개석상에서 야당 주최 5·18 공청회를 비판하면서 '정신이상자' '정신병원'이라는 표현을 써 막말 논란의 중심에 섰다. 같은 당 이수혁 의원이  "국민이 한미 방위비 분담금 정확히 알아서 뭐하나"라는 발언을 한 지 하루 만에 벌어진 일이다.

    민주당 원내부대표인 윤 의원은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에서 "5·18의 역사적 사실과 가치를 왜곡하고 모독하는 한국당의 망언과 역사의식을 규탄한다"고 말한 데 이어 "김병준 한국당 비상대책위원장과 나경원 원내대표는 '정신이상자' 지만원 씨를 감정해 정신병원에 수감시키고 (5·18을 폄훼한) 3인 의원을 즉각 출당조치하고 국회 윤리특별위원회 제소에 즉각 동참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논란 의식... 발언 직후 "제가 과했다" 진화

    발언 직후 윤 의원은 뒤늦게 장애인에 빗댄 것을 의식해 "'정신이상자' '정신병원' 등의 표현을 철회하도록 하겠다"며 진화에 나섰다. 윤 의원은 "광주정신에 모든 국민이 동의하고 헌법에 명시돼 있기 때문에 존중하자는 것"이라며 "지만원 씨가 일관되게 본인 주장을 하고 있어 제가 과하게 표현을 했다"고 덧붙였다.

    '방위비 막말' 논란을 일으킨 이수혁 의원은 이날 "적절치 못한 표현을 한 점에 대해 깊은 유감을 표한다"며 "국민들께 심려를 끼치드린 점을 다시 한 번 사과드린다"고 말했다.

    민주당 의원들의 장애인 비하 발언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앞서 송영길 의원은 지난 11일 페이스북에 "김 위원장과 나 원내대표는 정신이상자 지만원을 정신감정하여 정신병원에 수감시키고 3인의 의원을 출당조치하고 민주당과 야3당이 추진하고 있는 윤리위 제소 및 즉각 제명에 협력할 것을 촉구한다"고 썼다.

    이해찬 "신체장애인보다 더 한심한 정신장애인"

    이해찬 민주당 대표도 지난해 12월 일부 야권 정치인을 향해 '정신이상자'라고 표현했다 사과한 바 있다.

    이 대표는 당시 당 전국장애인위원회 행사에서 "신체장애인보다 더 한심한 사람들은… 정치권에 저게 정상인가 싶을 정도로 그런 정신장애인이 많이 있다"며 "그 사람들까지 우리가 포용하기는 좀 쉽지 (않지) 않을까 생각을 한다"고 말해 논란을 일으켰다.

    이 대표는 "부적절한 표현으로 장애인들에게 대단히 죄송하다"고 진화에 나섰지만 장애인 관련 시민단체들은 이 대표를 국가인권위원회에 제소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