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경수 판결문에 문재인 92회, 대선 97회 등장…그리고 8800만개 댓글조작" 특검법 예고
  • ▲ 자유한국당 김진태 의원이 13일 청와대 앞에서 문재인 대통령을 드루킹 일당의 댓글 조작 공범으로 지목하며 '대선 무효'를 주장했다. ⓒ이기륭 기자
    ▲ 자유한국당 김진태 의원이 13일 청와대 앞에서 문재인 대통령을 드루킹 일당의 댓글 조작 공범으로 지목하며 '대선 무효'를 주장했다. ⓒ이기륭 기자
    자유한국당 김진태 의원은 13일 문재인 대통령을 드루킹(대선 댓글 조작 주범) 일당의 공범으로 지목하며 "여론조작에 의한 대선은 무효"라고 주장했다. 김 의원은 이날 청와대 앞 분수에서 1인 시위를 하며, 문재인 대통령의 댓글 조작 개입 여부를 밝힐 특검 실시를 요구했다. 김 의원은 특검 대상으로 김정숙 여사도 함께 거론했다. 

    그는 "청와대가 드루킹 특검의 수사 상황을 몰래 알아봤다는 것이 김태우 전 청와대 특별감찰관을 통해 드러났다"며 "특검은 공정하게 수사하라고 도입됐는데, 허익범 특검은 서둘러 짐을 쌌다"고 했다. 

    이어 "청와대가 사실상 압력을 행사해서 특검 수사를 방해한 경우에 해당하기 때문에 (선거법)공소시효가 3년으로 늘어난다"며 "문재인 대통령과 김정숙 여사에 대한 공소시효가 여전히 살아 있는 이유다"라고 말했다. 

    "대선과 탄핵 전에 조직적인 여론조작"

    김진태 의원은 "김경수 경남지사의 판결문에 문재인이 92회, 대선이란 말이 97회 나온다. 사실상 공범이라는 게 드러난다"며 "킹크랩을 시연한 날짜가 2016년 11월 9일로 나온다. 대선과 탄핵 전에 이미 조직적인 여론조작이 이뤄졌다"고 주장했다. 이어 "이렇게 8800만개의 댓글이 조작됐다면, 대선은 무효"라고 덧붙였다.

    그는 또 "김경수 판결문에는 재벌 개혁 보고서를 드루킹에게 작성시켰다는 충격적인 내용이 나온다"며 "그 보고서가 김경수를 통해서 문재인 후보에게 전달되고, 문 후보가 기조연설을 하면서 공약으로 채택했다"고 했다. 

    이어 "박근혜 전 대통령이 최순실에게 대통령 연설문 수정을 지시했다고 그 난리(대통령 탄핵)가 났는데, 문재인 후보는 드루킹 범죄자에게 문서를 작성하게 하고 공약으로 채택까지 했다"며 "적폐수사라는 아이디어도 드루킹으로부터 받은 것 같다"고 주장했다. 

    재벌 개혁 보고서를 드루킹이 작성

    그러면서 "판결문에는 드루킹이 '적폐라는 프레임이 아주 효과적이다. 앞으로도 유용하게 써야한다'고 한 대목이 나왔다"며 "적폐수사라는 것도 결국 드루킹의 머리에서 빌린 것이다"라고 했다. 

    한편 김진태 의원은 문재인 대통령과 김정숙 여사의 불법 댓글 조작 개입 여부를 밝힐 특검법을 발의한다는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