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연극 '언체인' 공연포스터.ⓒ프로스랩
    ▲ 연극 '언체인' 공연포스터.ⓒ프로스랩
    연극 '언체인'이 오는 4월 다시 무대에 오른다. 

    2017년 연극 '언체인'(연출 신유청)과 영화 '메소드'(감독 방은진)의 동시 기획 및 제작·상연을 통해 "무대와 스크린의 절묘한 크로스오버"로 화제를 모은 바 있다.

    '언체인'은 밀폐된 공간 안에 갇힌 두 남자 '마크'와 '싱어'가 의문의 한 사건에 대한 실마리를 찾기 위해 벌이는 심리게임을 그린다. 기억의 조각을 맞춰가는 과정 속에서 정신적, 육체적으로 점차 파멸돼가는 두 남자의 모습을 심도 있게 담아냈다.

    이번 재연에서는 초연의 연출을 맡았던 신유청이 참여한다. 신유청 연출가는 "사건을 파국으로 치닫게 한 실마리를 찾는 과정"이라는 큰 줄기는 유지한 채 각 캐릭터의 행동을 불러온 인물들의 기본 성향에 좀 더 주목할 예정이다.

    기존에 '사건 해결을 위한 낯선 지하실'로 설정됐던 미니멀한 무대는작품 수정에서 큰 비중을 차지한다. 장소는 '싱어'와 '마크'가 공통적으로 알고 있는 어느 '작업실'로 변경되고, 작업실 안은 두 사람의 손때가 묻은 가구와 소품들로 채워진다.

    주인공들의 캐릭터 설정에도 변화를 예고한다. '마크'와 '싱어'의 직업과 성격 등이 극의 초반부터 공개되고 그에 따른 행동양식과 외모의 묘사는 휘몰아치는 전개에 발맞춰야 하는 관객에게 좀 더 친절하게 다가선다.

    또, 초연과 달리 재연에서는 '마크'와 '싱어'라는 배역명이 공개된다. 사랑을 잃은 남자 '마크 데이먼' 역에 이강우·양승리가 출연하며, 사랑을 갈구한 남자 '싱어 램버트' 역은 김대현·김바다·최석진·강승호가 번갈아 연기한다.

    연극 '언체인'은 4월 3일부터 6월 9일까지 대학로 콘텐츠그라운드에서 공연되며, 오는 19일 오후 4시 인터파크를 통해 예매가 시작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