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 작가 일반인 등 9명 송치 예정… 허위 사실 작성·전파, 명예훼손·모욕 혐의
  • ▲ 나영석(좌) 피디와 배우 정유미. ⓒ뉴데일리DB
    ▲ 나영석(좌) 피디와 배우 정유미. ⓒ뉴데일리DB
    지난해 나영석(43) CJ ENM 피디와 배우 정유미(37)의 '불륜설'이 담긴 지라시를 작성해 유포한 이들이 경찰에 적발됐다.

    12일 서울지방경찰청 사이버수사대는 '나 피디와 정유미가 불륜 관계'라는 내용의 지라시를 최초로 작성한 프리랜서 작가 정OO(29·여) 씨와 IT업체 회사원 이OO(32) 씨, 방송작가 이XX(30·여) 씨 등 3명을 정보통신망법상 명예훼손 혐의로 불구속 입건하고, 해당 지라시를 블로그와 온라인 카페·커뮤니티 게시판 등에 올린 간호사 안OO(26) 씨와 최OO(35·여), 재수생 최OO(19) 씨 등 4명을 같은 혐의로 입건했다고 밝혔다. 또한 나 피디와 정유미가 불미스러운 소문에 휩싸였다는 내용의 기사에 악성 댓글을 게재한 김OO(39·무직) 씨와 회사원 주OO(34) 씨는 모욕 혐의로 입건했다고 밝혔다.

    경찰은 지라시 중간 유포자인 회사원 이△△(30·여) 씨도 명예훼손 혐의로 불구속 입건했으나, 피해자 측 변호인이 이씨에 대한 고소를 취하함에 따라 이씨는 불기소 의견으로 검찰에 넘기고 나머지 9명을 기소 의견으로 검찰에 송치할 예정이다.  

    경찰에 따르면 모 출판사에서 일하는 작가 정OO 씨는 지난해 10월 15일 방송 작가들로부터 '나 피디와 정유미가 불륜 관계'라는 소문을 전해 들은 뒤 이를 카카오톡 메시지로 지인들에게 전달했다. 이 내용을 카카오톡 메시지를 통해 접한 회사원 이OO 씨는 재미 삼아 회사 동료들에게 관련 내용을 '증권가 정보지' 형식으로 만들어 전송했다.

    "별 생각없이 카톡... 이렇게 일이 커질 줄은..."


    이와는 별도로 방송작가 이XX 씨는 같은 해 10월 14일 다른 방송 작가들로부터 '나 피디와 정유미가 사귀는 것 같다'는 내용을 전해 듣고 이를 카카오톡 메시지로 방송계 지인들에게 전송했다.

    이처럼 두 가지 경로로 작성·전파된 지라시는 여러 단계를 거쳐 현직 기자들이 모인 카카오톡 오픈 채팅방 등에 전달되면서 급속히 확산된 것으로 전해졌다.

    해당 지라시를 최초 작성한 정씨 등은 경찰 조사에서 "전해 들은 소문을 별 생각 없이 지인들에게 전달했는데 이렇게 문제가 커질 줄 몰랐다"는 취지로 진술한 것으로 전해졌다.

    나 피디와 정유미는 지난해 관련 소문이 온라인에 퍼진 직후 공식 보도자료를 통해 "해당 내용은 모두 거짓이고, 최초 유포자 및 악플러 모두에게 법적인 책임을 묻겠다"며 "이번 일에 대해 어떠한 협의나 선처도 없을 것"이라는 입장을 밝힌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