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일 한미 외교장관 회담 후 통화할 듯… 17일엔 아시아 제3국서 미북 고위급 회담
  • ▲ 지난해 5월 정상회담에서 악수하는 문재인 대통령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뉴시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지난해 5월 정상회담에서 악수하는 문재인 대통령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뉴시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2차 미북정상회담을 앞두고 문재인 대통령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전화 협의가 당초 알려진 것과 달리 내주에나 이뤄질 것으로 보인다. 두 정상 간 통화에 앞서 양국 외교장관회담이 먼저 열릴 예정이다.

    청와대는 10일 “한미 정상 차원에서 미북정상회담에 대해 긴밀히 논의할 예정”이라며 “두 정상이 직접 만나는 것 보다는 전화통화 가능성이 높다”고 발표했다. 그 시일도 “조만간”이라고 밝혔다. 강경화 외교장관과 마이크 폼페이오 미국 국무장관 간 회담 계획도 공개했다.

    이에 언론은 이르면 11일, 늦어도 15일 이전에는 문 대통령과 트럼프 대통령이 통화하지 않겠느냐고 내다봤다. 그러나 11일 한미외교장관 회담을 먼저 열고, 그 후 양국 정상이 통화할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  

    스티븐 비건 미국 국무부 대북정책특별대표가 북한과 회담 내용을 폼페이오 장관과 트럼프 대통령에게 보고하고, 미국이 북한과 협상전략을 어느 정도 정리한 뒤 문 대통령과 통화하는 것이 좋겠다는 설명이다. 이에 따라 문 대통령과 트럼프 대통령 간 통화는 내주는 돼야 이뤄질 것이라는 전망이다.

    다만 17일 아시아 제3국에서 열리는 것으로 알려진 미북고위급회담은 한미 정상 간 통화나 외교장관회담 일정과 별개로 진행될 예정이다. 청와대는 문 대통령과 트럼프 대통령 간 전화 통화는 우리가 요청만 하면 언제든 가능하다며 양국 정상 간 소통에는 문제가 없다고 강조했다.

    문 대통령은 비건 특별대표의 방북과 관련, 정의용 국가안보실장, 강경화 외교장관, 이도훈 외교부 한반도평화교섭본부장이 전해 들은 내용을 모두 취합해 보고받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