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이콧' 성명 6명 중 처음으로… 선관위, 전당대회 일정 조정 불가능 재확인
  • ▲ 자유한국당 홍준표 전 대표. ⓒ뉴데일리 이종현 기자
    ▲ 자유한국당 홍준표 전 대표. ⓒ뉴데일리 이종현 기자
    홍준표 전 자유한국당 대표가 한국당 전당대회 불출마를 공식 선언했다. 

    홍 전 대표는 11일 입장문을 통해 "이번 전당대회는 모든 후보자가 정정당당하게 상호 검증을 하고 공정한 경쟁을 해 우리당이 새롭게 태어나는 계기가 돼야 한다"며 "끝까지 함께 하지 못해 유감"이라고 밝혔다. 

    그는 "저 스스로를 돌아보고 더 많이 듣고 더 낮은 자세로 국민과 당원 동지 여러분과 함께 내 나라 살리는 길을 묵묵히 가겠다"며 "저를 믿고 지지해 주신 국민과 당원 동지 여러분께 진심으로 죄송하고 감사하다"고 전했다. 

    앞서 홍 전 대표는 전당대회 일정을 연기하지 않을 경우 전당대회 후보 등록을 하지 않겠다고 선언했다. 전날 오세훈 전 서울시장과 심재철·정우택‧주호영‧안상수 의원 등 5인이 서울 여의도 한 호텔에서 회동한 뒤 "당 지도부 선출을 위한 전당대회는 2주 이상 연기해야 한다"며 "만약 그렇지 않을 경우 12일 후보등록을 하지 않겠다"는 성명서를 발표할 때 같이 이름을 올린 바 있다. 

    당권 주자들이 승부수를 던졌지만, 한국당 전당대회 선거관리위원회의 입장 변화가 없자 이같은 결정을 한 것으로 보인다. 선관위는 이날 비공개 전체회의를 거쳤지만, 일정 연기가 불가능하다는 입장만 재확인했다.  

    현재 다른 주자들 역시 선관위가 일정을 조정하지 않으면 전당대회에 불출마한다는 입장이다. 당권 주자인 정우택 의원은 뉴데일리 통화에서 "전대 일정이 조정되지 않는 이상 기존 입장을 고수한다"며 "어제 성명서를 발표한 대로"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