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 '2‧8 독립선언서' 5개 국어로 전세계 배포

'반크'와 100주년 캠페인...文 대통령 "독립운동 역사 기리는 하루 됐으면"

전명석 기자 프로필 보기 | 최종편집 2019.02.08 18:55:08
▲ 8일 도쿄 지요다(千代田)구 재일본한국YMCA회관에서 열린 '2·8 독립선언' 100주년 기념식에서 도쿄한국학교 합창단 '칸타빌레'와 어머니 합창단이 '2.8 독립선언의 노래'를 부르고 있고 있다.ⓒ뉴시스

3‧1운동의 도화선으로 평가받는 '2‧8독립선언서'가 한국어·영어·중국어·일본어·에스페란토어 등 5개 언어로 번역돼 전세계에 배포된다.

서울시는 2‧8독립선언 100주년을 맞아 서울시교육청, 사이버 외교관 '반크(VANK‧Voluntary Agency Network of Korea)'와 공동으로 2‧8독립선언서를 5개국어로 번역해 온·오프라인으로 전세계에 배포하는 캠페인을 펼치기로 했다고 8일 밝혔다. 반크는 번역된 선언문을 전세계의 한글학교와 한인단체에, 시교육청은 서울 시내 모든 학교에 공문 형식으로 각각 배포할 예정이다.

시는 이를 위해 우선 국한문체로 쓰인 선언서를 우리말로 풀이했다. 이후 영어는 하버드대 한국학연구소 전승희 교수, 중국어는 스자좡(石家庄)대 임금복 교수, 일본어는 재일한국YMCA, 에스페란토어는 한국에스페란토협회에서 각각 번역했다.

황치영 서울시 복지정책실장은 "3‧1운동에 영향을 미친 2‧8독립선언이 우리의 독립운동 역사에서 얼마나 중요한지 이번 선언문 번역 배포를 통해 알리고자 했다"면서 "다양한 언어로 번역된 선언서가 우리 조상의 독립정신과 의지를 세계로 전파하는 기회가 되기 바란다"고 말했다.

2‧8독립선언, 식민지 종주국서 '독립' 외친 세계적 민족운동

2‧8독립선언은 1919년 2월8일 오후 2시 일본 도쿄의 조선기독교청년회관(현 재일한국YMCA)에서 재일 조선 유학생 수백여 명이 일제의 침략을 고발하고 독립을 위해 최후의 1인까지 투쟁할 것을 밝히는 '2·8독립선언서'를 선포한 사건이다.

선언서에는 "우리 민족은 4300년의 유구한 역사를 가진 민족으로 오랜 역사 동안 독립을 유지했다. 일제가 한국을 침략한 정황과 폭력성을 폭로하고 한국의 독립의지를 밝힌다. 우리 민족은 세계 평화와 인류 문화에 공헌한다"는 내용을 담았다.

이 사건은 특히 국내 민족지도자와 학생들에게 알려지며 한 달여 후 3‧1운동의 도화선이 됐다. 2·8독립선언은 식민지 종주국의 수도 한복판에서 일어난 세계적으로 유례 없는 민족운동이라는 평가도 받는다.

▲ 2‧8독립선언서 결의문ⓒ서울시 제공

한편 이날 일본 도쿄에서 '2·8 독립선언'을 기념하는 행사가 열렸다.

도쿄 지요다(千代田)구 재일한국YMCA회관에서 열린 2·8 독립선언 100주년 기념식에는 피우진 국가보훈처장과 이청길 도쿄YMCA 이사장, 한완상 3·1운동 및 대한민국임시정부 수립 100주년 기념사업추진위원회 위원장, 이수훈 주일대사 등 250여 명이 참석했다.

일본서 2·8 독립선언 100주년 기념식

기념식은 '2·8 독립선언 국제 심포지엄'(8일)에 이어 선언서에 서명한 대표 11인 중 한 명인 백관수 선생의 차남 백순 박사의 강연으로 구성된 2·8 독립선언 100주년 기념 세미나(9일)로 계속된다.

국내에서도 기념행사가 이어졌다. 서울 중구 배재어린이공원에서는 독립운동에 참여한 여성들을 상징하는 기념상 '거사 전야' 제막식이 열렸다. 11명의 독립선언 대표 중 한 명인 김상덕 선생의 고향인 경북 고령군에서도 기념식이 열려 만세운동을 재현했다.

문재인 대통령은 이날 페이스북에 올린 '2·8 독립선언을 기리며'라는 제목의 글에서 "2·8독립선언의 의미를 되새기며 3·1독립운동과 임시정부 수립으로 이어지는 우리 독립운동의 역사를 기리는 하루가 되었으면 한다"며 "저도 독립선언을 실행한 도쿄 조선청년독립단 열 한 분의 이름 하나하나를 기억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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