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폭행치상·협박·명예훼손 혐의… 허위사실 유포, 해명자료에 실명 밝혀 명예훼손"
  • ▲ 손석희 JTBC 대표이사.ⓒ뉴데일리DB
    ▲ 손석희 JTBC 대표이사.ⓒ뉴데일리DB
    손석희 JTBC 대표이사(63)와 폭행 및 동승자 탑승 여부를 두고 진실공방을 벌이고 있는 프리랜서 기자 김웅(49) 씨가 손 대표를 검찰에 고소했다. 앞서 손 대표가 김씨를 상대로 공갈 등의 혐의로 검찰에 고소한 데 맞대응하는 차원으로 보인다.

    7일 검찰 등에 따르면 김씨는 이날 손 대표를 폭행치상·협박·명예훼손 혐의로 서울서부지검에 고소했다. 김씨는 고소장에서 손 대표에게 폭행과 협박을 당했을 뿐만 아니라 손 대표가 허위사실을 유포하고, JTBC도 해명자료에서 실명을 거론해 자신의 명예가 훼손됐다고 주장한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김씨는 지난달 31일 "저를 파렴치한 인간으로 매도했던 바로 그 뉴스룸 앵커브리핑에서 폭행사실을 인정하고 사과하면 (손 사장의) 모든 것을 용서하겠다"는 내용의 입장문을 냈다. 하지만 손 대표가 김씨의 요구를 받아들이지 않자, 손 대표를 상대로 맞고소를 진행한 것으로 전해졌다. 손 대표는 지난 1월 24일 김씨가 정규직 채용과 거액을 요구했다며 그를 공갈미수·협박 혐의로 검찰에 고소했다.

    손석희는 공갈미수·협박 혐의로 김웅 고소

    김씨는 지난달 10일 오후 11시 50분께 서울 마포구 상암동의 한 일본식 주점에서 손 대표와 단둘이 식사를 하던 도중 손 대표에게 주먹으로 얼굴과 어깨 등을 가격 당하는 등 폭행을 당했다고 신고했다. 

    김씨는 당시 폭행 상황에 대해 "손 대표가 연루된 교통사고 제보를 취재하던 중 손 대표가 기사화를 막고 나를 회유하려고 JTBC 기자직 채용을 제안했고, 이를 거절하자 폭행했다"고 주장했다. 김씨는 폭행에 대한 증거로 폭행 직후 녹음한 손 대표와의 대화 녹취록과 전치 3주의 상해진단서를 경찰에 제출했다.

    김씨가 제출한 녹취록을 보면 손 대표는 김씨의 얼굴 등에 '손을 댔다'는 사실은 인정하고 있지만, 그것이 '폭행'은 아니라고 반박하고 있다.

    JTBC 측은 지난달 24일 보도자료를 내고 “상대방이 주장하는 내용은 전혀 사실이 아님을 밝힌다”며 “취업청탁을 거절하자 김씨가 갑자기 화를 내며 지나치게 흥분했고 (손 대표가) ‘정신 좀 차리라’는 의미로 손으로 툭툭 건드린 것이 사안의 전부”라고 주장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