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폭스 비즈니스’ 인터뷰…“김정은이 비핵화 약속 지키면 우리도 약속 지킨다”
  • 폼페이오 국무 장관이 '폭스 비즈니스'와 인터뷰를 하고 있다ⓒ'폭스 비즈니스'방송 화면 캡처
    ▲ 폼페이오 국무 장관이 '폭스 비즈니스'와 인터뷰를 하고 있다ⓒ'폭스 비즈니스'방송 화면 캡처
    마이크 폼페이오 미국 국무장관은 6일(현지시간) "김정은은 비핵화 약속을 지킬 것"이라고 강조하며 비핵화에 대한 긍정적 견해를 재확인했다.

    폼페이오 장관은 이날 ‘폭스 비즈니스’와 인터뷰에서 “북한의 비핵화가 여전히 가능하다고 믿느냐”는 질문에 “물론 그렇다”며 “우리는 이를 김정은과 논의 과정에서 확인했다”고 답했다.

    폼페이오 장관은 “김정은은 북한주민에게 노선을 바꿔 경제를 발전시킬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며, 이는 자신의 말이 아닌 김정은이 직접 한 말이라고 강조했다.

    폼페이오 장관은 또 “김정은은 자신이 한 약속을 지킬 수 있는 기회를 가졌다”면서 “그가 약속을 지키면 한반도의 안정과 북한사람들의 더욱 밝은 미래를 위해 우리가 한 약속을 지킬 것”이라고 말해 북한이 비핵화에 나설 경우 그에 상응하는 조치를 취하겠다는 방침을 확인했다.

    폼페이오 장관은 베트남에서 열릴 2차 미북정상회담을 위해 실무팀이 평양에서 사전조율작업을 하고 있다고 밝히고 “김정은이 지난해 6월 싱가포르에서 한 비핵화 약속을 지키기를 매우 기대한다”고 말했다.

    폼페이오 장관은 “이것이 북한주민들에게 최선의 이익이자 미국민의 안전에도 최선”이라고 강조하고 “이것이 대통령의 임무이자 우리가 몇 주 뒤 베트남에 가서 진전시키고자 하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앞서 트럼프 대통령은 5일 발표한 국정연설에서 2차 미북정상회담이 2월 27~28일 베트남에서 개최될 것임을 공식화했다.  

    한편, 미북정상회담을 앞두고 로이터 통신이 5일(현지시간) 입수한 유엔 안보리 대북제재위원회의 보고서에 따르면, 북한의 핵과 미사일 프로그램은 여전히 유지되고 있으며, 군사공격에 대비해 관련 시설을 보호하기 위한 분산작업을 진행하고 있다. 이들 작업에는 공항 등 민간시설이 이용되며, 이러한 동향과 관련한 증거들을 확인했다고 보고서는 전했다.

    보고서는 또 북한이 제재품목인 석유제품을 공해상에서 불법환적해 대북제재 공급 상한선인 50만 배럴을 초과해 제공받았다고 지적하고, 예맨의 후티반군이나 리비아·수단 등에 무기와 군사장비 등을 제공하려 한 혐의도 조사 중이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