文대통령, 연휴 마지막 날 참모진과 '평양식 온반' 먹으며 휴식
  • 지난 4일 경남 양산 자택 뒷산에 올라 생각에 잠겨 있는 문재인 대통령의 모습.  ⓒ청와대·연합뉴스 제공
    ▲ 지난 4일 경남 양산 자택 뒷산에 올라 생각에 잠겨 있는 문재인 대통령의 모습. ⓒ청와대·연합뉴스 제공
    설 연휴를 맞아 경남 양산에 있는 부친 산소를 다녀온 문재인 대통령이 6일 청와대 참모진과 함께 '평양식 온반'을 먹은 것으로 전해졌다.

    김의겸 청와대 대변인은 이날 오후 정례브리핑에서 "보통 떡국을 먹는 것이 상례인데 오늘은 김정숙 여사가 '온반'을 준비했다"며 "연휴 마지막 날 문 대통령이 수석급 이상 참모진에게 세배를 받고 이들과 오찬을 함께 했다"고 밝혔다.

    김 여사는 "설에는 떡국을 먹는 것이 보통이지만, 북한에서는 온반도 많이 먹는다"며 "따뜻한 음식인데 평양에서 오실 손님도 생각해 온반을 준비했다"고 말했다. 지난해 3월 정의용 국가안보실장 등 대북 특사단이 평양을 방문했을 때 북한은 첫 만찬 메뉴로 냉면과 온반을 대접했었다.

    김 대변인에 따르면 지난 2일부터 5일 오후까지 고향인 경남 양산에서 설 연휴를 보낸 문 대통령은 황윤 작가의 '사랑할까, 먹을까'를 정독하며 휴식을 취한 것으로 전해졌다.

    김 대변인은 "이 책은 돈가스도 좋아하고, 고기도 좋아하는 아이인데 돼지를 사육하는 것을 보면서 느끼는 고민과 딜레마를 다룬 책"이라는 대통령의 설명을 덧붙이며 "문 대통령은 책을 읽고 채식을 실천하는 것은 쉽지 않지만 공장형 사육을 농장형으로 바꾸는 것은 분명해 보인다고 말했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