黃 "땜질경제, 서툴고 오만"… 洪 "文 도시락 배달 서민 코스프레, 이미지 정치 끝판"
  • ▲ 황교안 전 국무총리. ⓒ이종현 기자
    ▲ 황교안 전 국무총리. ⓒ이종현 기자

    황교안 전 국무총리와 홍준표 전 대표가 문재인 정부를 향한 쓴소리를 날리며 설 연휴 자유한국당 당권주자로서의 '몸집 키우기' 행보를 보였다. 홍 전 대표는 동시에 황 전 총리의 병역 문제도 제기하는 '견제구'를 던졌다.

    황 전 총리는 5일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지난 1년, 문재인 정부의 경제 기조는 잘못된 정책에 대한 '땜질 경제'였다"며 "탈원전, 과도한 최저임금 인상, 급격한 근로시간 단축(주 52시간 노동) 등등 잘못된 정책들을 일일이 열거할 수 없을 지경"이라고 밝혔다.

    이어 "최저임금 정책을 고수하기 위한 보완 대책이 13개에 이르고, 인상 보완 예산이 올해는 작년의 두 배인 9조에 이른다"며 "그럼에도 현 정부는 오히려 더 고집을 세운다. 이토록 서툴고, 오만하고, 국민을 외면하는 정부는 본 적이 없다"고 비판했다.

    황 전 총리는 "2018년 성장률은 6년 내 최저인 2.7%였으며, 이마저도 정부의 투자와 소비에 의한 인위적 부양이었다"면서 "또한 문 대통령은 수출 호조를 업적으로 내세웠지만, 반도체를 제외하면 정체 수준인 0.6%에 불과하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경기 지수는 9개월째 하락하고, 소득 분배는 더욱 악화되었으며, 2018년 취업자 증가수는 전년 대비 21만 9천명이 오히려 줄었다. 이것이 이른바 소득주도성장의 결말"이라며 "자유주의 시장경제라는 헌법적 가치를 무시하고 국민의 삶을 외면하는 경제는, 절대 용납할 수 없다. 저 황교안, 국민과 함께 경제 활력을 복원하겠다"고 강조했다.

  • ▲ 홍준표 전 자유한국당 대표. ⓒ이종현 기자
    ▲ 홍준표 전 자유한국당 대표. ⓒ이종현 기자

    홍준표 전 대표는 이날 페이스북을 통해 "이미지 정치의 참극을 몸서리치게 경험한 분들이 또다시 이미지 정치에 현혹되어 있는 것은 참으로 유감스러운 일"이라며 "파탄 난 민생을 돌볼 생각은 하지 않고 도시락 배달로 서민 코스프레 하는 모습은 이미지 정치의 끝판"이라고 주장했다. 앞서 문 대통령이 취약계층 청소년에게 도시락 배달을 한 것을 겨냥한 발언이다.

    그는 이어 황 전 총리가 만성 담마진(두드러기)로 병역 면제를 받은 것을 두고 "만약 병역 문제에 그치지 않는다면 당으로서는 모처럼 맞은 대여 투쟁의 시점에 수렁에 빠져 수비에만 급급하는 정치를 할수 밖에 없다"며 "국민이 납득할 때까지 철저하게 검증해야 한다. 검증 없는 인재 영입은 당의 시한폭탄이 될 수도 있다는 것을 명심하라"고 했다.

    홍 전 대표는 과거 한나라당의 이회창 대선 후보 시절 경험을 거론하며 "97.12월 대선에서 문제 되었던 병역 문제가 2002.3.부터 다시 터져 우리는 10년 야당 생활을 해야 했다. 그 수비의 중심에 제가 있었다"고 설명했다.

    아울러 "더 이상 우리 끼리 양해하고 넘어갈 문제가 아니라 국민 앞에 당당히 검증을 받아야 한다"며 "그렇게 하지 않으면 좌파 정권 20년이라는 저들의 술책에 넘어갈 수밖에 없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