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날 차례 지내고 뭐할까…공연과 함께 즐기면 돼지

설빔, 떡국, 가족들과 나누는 세배와 덕담이 생각나는 민족 고유의 명절 설날이다. 2019년 기해년(己亥年)은 재운을 상징하는 황금돼지의 해다. 차례를 지내고 가족과 함께 나들이를 계획하고 있다면 공연장으로 떠나보자. 눈을 즐겁게 하고 마음을 풍요롭게 하는 뮤지컬과 연극 7편을 소개한다.

영국 웨스트엔드 오리지널팀 내한 뮤지컬 '플래시댄스'를 5일과 6일 오후 공연에 한해 전석 30% 할인된 가격에 관람할 수 있다. 작품은 낮에는 용접공, 밤에는 댄서로 일하면서 명문 시플리 댄스 아카데미 진학의 꿈을 키우는 알렉스의 성장 스토리를 그렸다. 1983년 개봉한 동명 영화가 원작으로 물벼락 댄스 명장면과 'What a Feeling', 'Maniac', 'Gloria' 등의 명곡이 라이브 밴드 음악과 함께 파워풀한 안무로 펼쳐진다. 2월 17일까지 서울 세종문화회관 대극장에서 열리고, 이후 광주·부산·대구·대전 등 전국 투어가 예정돼 있다.

뮤지컬 '마틸다'가 설 연휴를 맞아 2월 1~6일 할인 이벤트를 진행하고 있다. 아시아·비영어권 최초로 지난해 9월 8일 LG아트센터에서 시작된 뮤지컬 '마틸다'는 오는 10일 187회 공연을 끝으로 532일의 긴 여정을 마감한다. 작품은 동화작가 로알드 달의 동명 소설을 원작으로, 천재소녀 마틸다가 물질주의에 찌든 부모와 아이들을 싫어하는 부당한 교장에게 맞서는 이야기를 통쾌하게 그린다. 주인공 '마틸다' 역에 150 대 1의 경쟁력을 뚫고 황예영(12)·안소명(11)·이지나(11)·설가은(10)이 맡아 번갈아 무대에 오르고 있다.

오페레타 가족뮤지컬 '판타지아'가 황금돼지 설맞이 50% 할인 등 더욱 풍성한 이벤트로 관객을 찾아온다. 전문 캘리그라퍼가 직접 가훈을 써주는 '가족 가훈 만들기'와 공연장을 방문한 가족에게 폴라로이드 사진을 선물하는 이벤트가 6일과 9일, 10일 3일간 진행된다. '판타지아'는 산타마을에 침입해 스노우볼을 훔쳐 달아난 악당 블랙을 찾기 위해 주인공 롬바와 6명의 악기들이 힘을 합쳐 모험을 떠나는 이야기가 흥미진진하게 펼쳐진다. 24일까지 국립중앙박물관 극장 용에서 공연되는 만큼 어린이 박물관, 상설 전시 등 다양한 프로그램과 동시에 즐길 수 있다.

'공작', '곡성', '베테랑', 국제시장', '신세계' 등 수많은 흥행작을 남긴 배우 황정민이 '비극의 왕' 오이디푸스로 변신한다. 지난달 29일 예술의전당 CJ토월극장에서 개막한 연극 '오이디푸스'는 아버지를 죽이고 어머니와 결혼해 그 사이에서 자식을 낳게 될 거라는 신탁을 받은 테베의 왕 오이디푸스의 이야기를 다룬다. 2018년 연극 '리처드 3세'를 성공시킨 서재형 감독, 한아름 작가, 정승호 무대디자이너 등이 의기투합했으며, 모든 배역이 원 캐스트라는 점이 눈에 띈다. 3~6일 공연에 한해 20% 할인 혜택을 받을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