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교안·심재철 '봉사활동', 홍준표 '유튜브'…김진태·오세훈·정우택·주호영 'TK'행
  • 자유한국당 김병준 비대위원장과 당권 도전자들이 서울 여의도 국회 본청 앞 계단에서 열린 좌파독재 저지 및 초권력형비리 규탄대회에서 구호를 외치고 있다. 왼쪽부터 김병준 비대위원장, 당권 주자인 안상수 의원, 황교안 전 총리, 오세훈 전 서울시장, 김진태 의원, 김문수 전 경기지사. ⓒ뉴시스
    ▲ 자유한국당 김병준 비대위원장과 당권 도전자들이 서울 여의도 국회 본청 앞 계단에서 열린 좌파독재 저지 및 초권력형비리 규탄대회에서 구호를 외치고 있다. 왼쪽부터 김병준 비대위원장, 당권 주자인 안상수 의원, 황교안 전 총리, 오세훈 전 서울시장, 김진태 의원, 김문수 전 경기지사. ⓒ뉴시스
    2월 27일 자유한국당 당 대표 선거에 출마하는 당권 주자들이 다양한 전략으로 표심 잡기에 나섰다. 당권 주자들은 설 연휴 동안 빼곡한 일정을 통해 명절 민심을 공략하려 한다. 당권 주자들은 크게 TK(대구·경북) 방문파와 서울 잔류파로 나뉘었다. 

    황교안 전 국무총리, 홍준표 전 대표처럼 상대적으로 인지도가 상대적으로 높은 주자들은 TK 방문 대신 개인 전략에 따라 설 명절 민심을 훑고 있다. 나머지 당권 주자들은 한국당 지지층이 밀집해 있는 TK 공략에 나섰다. 

    황교안 전 총리는 명절 기간 동안 보육원 등 취약계층을 방문할 예정이다. 지난 2일을 시작으로 설 전날인 4일까지 복지원·보육원 방문, 노인무료급식 봉사를 진행한다. 5일에는 임진각에서 실향민·탈북자들의 망향제(望鄕祭)에 참여한다. 6일에는 기자들과 떡국 오찬을 하고 언론과의 스킨십 늘리기를 시도할 예정이다.

    홍준표 전 대표는 명절 기간 현장 일정이 없다. 대신 유튜브나 방송 출연을 통해 여론전에 집중할 방침이다. 2일엔 보수성향의 유튜브 채널 '신의 한수’에 출연했고, 4일에는 방송 뉴스에 출연할 계획이다. 언론 인터뷰도 계속 진행한다.

    심재철 의원은 오는 4일 경기 성남시 중원구에 있는 '안나의 집'을 찾아 봉사활동을 할 예정이다. 안상수 의원은 같은 날 충남 아산 충무공 이순신 기념관을 찾는다.

    김진태·오세훈·정우택·주호영은 TK 찾아 민심몰이

    반면 이 둘 주자를 제외하면 대부분 보수 텃밭인 TK를 공략하는 모양새다. 한국당 책임당원 32만8434명의 50%가 TK에 몰려 있다. TK에는 전체 당원의 30%에 가까운 9만3706명이 모여 있다. 

    태극기 집회 아이콘으로 TK지역에서도 상당한 인기를 끌고 있는 김진태 의원은 3일 대구 서문시장 등 재래시장을 돌며 민심 듣기에 나선다. 4일에는 경북 구미에 있는 박정희 대통령 생가를 찾는다. 구미에서도 재래시장을 방문해 세 몰이에 나설 예정이다. 

    TK에 별다른 연이 없는 오세훈 전 서울시장도 설 연휴 기간 영남권을 집중 공략한다는 방침이다. 2일에는 대구와 경북을 방문해 당협간담회를 진행했다. 3일엔 영남 지역 신문과 인터뷰를 진행한다.  

    또 다른 주자인 정우택 의원은 연휴 마지막 날인 6일 경북을 찾는다. 경북 구미 박정희대통령 생가를 방문하고 당원 간담회를 진행한다. 

    대구 수성구을 국회의원인 주호영 의원도 대구 재래시장, 지역 관공서 방문 등 지역 일정을 소화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