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 세계 113명 지원자 중 선정위원 만장일치로 선정
  • 서울시립교향악단(대표이사 강은경, 이하 서울시향)이 홍콩 출신의 윌슨 응(30)을 부지휘자로 선임했다. 

    내외부 인사로 구성된 서울시향 부지휘자 선정위원회는 1차 서류 및 지휘 영상 심사, 2차 오케스트라 리허설 실연 심사를 거쳐 만장일치로 윌슨 응을 부지휘자로 선정했다.

    서울시향은 "지난해 진행된 부지휘자 공개채용에서 총 113명이 참가해 열띤 경쟁을 펼쳤다"며 "윌슨의 뛰어난 예술적 역량을 반영해 수석부지휘자급 지휘자로 제청했다"고 밝혔다.

    부지휘자는 크게 수석 부지휘자급과 일반 부지휘자급으로 나뉜다. 서울시향은 부지휘자 체계의 효과적 운영을 위해 직제상 구분 없이 '부지휘자'라는 명칭으로 통합 운영하고 있으나, 뛰어난 역량의 지휘자에게는 수석 부지휘자급 직무를 부여하고 있다.

    윌슨은 플루티스트로 음악가의 길을 걷기 시작했으며, 스코틀랜드 왕립 음악원과 베를린 예술대학교 등에서 지휘를 전공했다. 유럽의 주요 연주 단체에서 지휘 경험을 쌓아 왔고, 홍콩에서 구스타프 말러 오케스트라를 창립해 예술감독 및 상임 지휘자로 활발하게 활동하고 있다.

    윌슨은 "함께하는 예술의 결정체인 오케스트라의 연주를 통해 서울시향 관객에게 오케스트라의 일부가 되는 경험을 주고 싶다. 공익공연, 교육공연 등 지휘를 통해 더 많은 관객들이 서울시향 공연을 접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라며 포부를 전했다.

    그는 3월 1일 '3.1절 100주년 기념 음악회'를 비롯해 교향악 축제, 어린이날 음악회, 생애 주기별 교육의 일환인 '우리아이 첫 콘서트', 강변음악회 등 총 15회 이상의 공연으로 서울시민과 만날 예정이다.

    서울시향은 이번 부지휘자 영입으로 수석객원지휘자(티에리 피셔, 마르쿠스 슈텐츠) 2인을 포함해 총 3인의 지휘자를 확보하게 된다. 이와 함께 현재 음악감독 선임을 위한 절차를 진행 중이며, 나머지 부지휘자 정원 1인도 연내 확보할 계획이다.

    [사진=서울시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