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과 클럽, 특수 관계가 아니면 이해하기 힘든 모습 연출"
  • ▲ 하태경 바른미래당 최고위원. ⓒ박성원 기자
    ▲ 하태경 바른미래당 최고위원. ⓒ박성원 기자
    하태경 바른미래당 최고위원이 30일 "행정안전부는 버닝썬 클럽과 강남경찰서의 유착 의혹에 대해서 즉각 조사할 것을 촉구한다"고 밝혔다.

    하 의원은 이날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어제 제가 관련 영상을 봤는데 피해자 김씨의 진술을 100% 다 신뢰할 수는 없지만 피해자 김씨가 클럽 관계자에게 일방적인 폭행을 당했다는 것은 명백한 사실"이라며 "경찰은 여기에 피해자 김씨에게 2차 폭행을 가하는 어처구니없는 일을 저질렀다"고 말했다.

    하 의원은 "이 과정을 보면 경찰은 피해자의 호소는 철저히 외면하고 클럽 측의 이야기만 절대적으로 맹신했다는 것을 알 수 있다"면서 "경찰과 클럽이 특수 관계가 아니라면 이해하기 힘든 모습이 연출된 것"이라고 주장했다.

    하 의원은 "2009년에도 강남서 역삼지구대는 유흥업소로부터 매달 금품 상납을 받고 단속을 무마해준 사실이 적발돼 징계를 받은 적이 있다"며 "이번에도 버닝썬 클럽과 강남서의 유착관계가 있었는지 없었는지 행정안전부에서는 의혹없이 철저히 밝혀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하 의원이 거론한 '피해자 김씨'는 "지난해 11월 24일 버닝썬에 놀러갔다 클럽 관계자들에게 1차 폭행을 당하고, 클럽 밖에서 경찰들에게 2차 폭행을 당했다"고 주장하고 있는 인물이다. 현재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에는 "김씨가 연루된 사건을 재조사해달라"는 청원글이 올라와 22만여 명의 동의를 얻으며 폭발적인 관심을 받고 있는 상황.

    김씨의 폭로로 해당 클럽과 '유착 관계'에 있는 게 아니냐는 의혹을 받고 있는 서울 강남경찰서는 29일 "당시 김씨가 폭언과 고성으로 업무 방해를 해 현행범으로 체포하게 된 것"이라며 "공개된 현장 영상을 보면 정당하지 못한 공무집행으로 비쳐질 소지가 있어 안타깝다"는 공식 입장을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