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거 과정서 경찰과 대치하다 극단적 선택… 숨진 여성, 과거 연인 사이로 알려져
  • ▲ 현상수배 전단.(사진=경기 화성동탄경찰서 제공)ⓒ뉴시스
    ▲ 현상수배 전단.(사진=경기 화성동탄경찰서 제공)ⓒ뉴시스
    경기도 화성에서 과거 연인 관계였던 여성을 살해한 용의자 곽상민(42)씨가 경찰 검거 과정에서 자해(自害)해 사망했다. 곽씨를 중요 용의자로 판단한 경찰이 29일 오후 3시께 곽씨를 공개수배한 지 6시간가량 만이다.

    30일 경찰에 따르면 곽씨는 29일 오후 8시30분께 충남 부여군 석성면 사비문 앞에서 경찰과 대치하다 소지하고 있던 흉기로 자신의 가슴과 복부 등을 찔렀다. 곽씨는 병원으로 옮겨졌으나 20여 분만에 숨졌다.

    곽씨는 지난 27일 오후 9시 30분께 화성시 동탄의 한 원룸에 침입해 여성 A씨(38)를 흉기로 찔러 숨지게 한 혐의를 받고 있다. 당시 방에 함께 있던 남성 B씨(41)도 흉기로 찔러 중상을 입힌 혐의도 있다. 곽씨는 여성 A씨와 과거 교제했던 사이로 알려졌다. 곽씨에게 중상을 입었던 남성은 최근 의식을 회복한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은 사건 발생 직후 경기남부지방경찰청 광역수사대와 동탄경찰서 형사 등 61명의 전담수사팀을 꾸려 수사를 벌였다. 곽씨가 범행 직후 도주에 사용했던 자신의 투싼 차량은 27일 오후 11시께 경기도 용인 함박산 인근에서 발견됐다.

    경찰은 차량 발견 직후부터 곽씨의 행방을 찾지 못하자, 29일 오후 3시께 곽씨를 공개 수배하고 최대 500만원의 보상금도 내걸었다. 곽씨의 인상착의가 인터넷과 언론 등에 공개된 지 4시간 만인 29일 오후 7시 8분께 충남 천안역 부근에서 "용의자와 비슷한 사람이 택시에 타려고 한다"는 112 신고 전화를 받았다. 출동한 경찰은 충남 부여군 석성면 사비문 앞에서 택시를 세우고 검거 작전을 벌였다. 곽씨는 택시 안에서 문을 걸어 잠그고 경찰과 대치하다 자신의 가슴 등을 흉기로 찔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