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성 400여 명 참여 ‘대한민국 수호 예비역 장성단’ 30일 프레스센터서 출범식
  • ▲ 예비역 장성단 창립의 배경이 된 지난해 11월 안보 토론회 때 모습. ⓒ뉴시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예비역 장성단 창립의 배경이 된 지난해 11월 안보 토론회 때 모습. ⓒ뉴시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예비역 장성 400여 명이 9.19 문재인 정부의 남북군사합의 저지를 목표로 뭉쳤다. 가칭 ‘대한민국 수호 예비역 장성단(이하 예비역 장성단)’ 창립 준비위원회는 오는 30일 오후 2시 프레스센터 국제회의장에서 출범식을 갖고 본격적인 활동에 나선다고 밝혔다. 

    <뉴시스>에 따르면, ‘예비역 장성단’에는 군 최고원로인 백선엽 예비역 대장부터 전직 국방장관, 육·해·공군 참모총장, 해병대 사령관 등 예비역 장성 400여 명이 참가한다. 이들은 창립 후 ‘9.19 남북군사합의’를 비롯해 문재인 정부의 안보정책을 저지하겠다고 벼르고 있다.

    출범식에 앞서 28일 열린 창립총회에서 예비역 장성단은 천용택·김동신·권영해·김태영 전 국방장관 4명을 포함한 10명을 공동대표로 선출했다. 천용택(육사 16기)·김동신(육사 21기) 전 장관은 김대중 정부 시절 국방장관을 지냈고, 권영해(육사 15기)·김태영(육사 21기) 전 장관은 각각 김영삼·이명박 정부에서 장관을 역임했다. 

    미군 방위비 분담금 모금도 계획
    ‘예비역 장성단’은 남북군사합의 저지와 함께 ’주한미군 방위비 분담금 모금‘도 계획하고 있다. 이들은 문재인 정부가 미국의 주한미군 방위비 분담금 인상 요구를 문제 삼아 한미동맹에 균열을 만들려 하는 것이라며 국민성금 모금활동을 펼친다는 계획을 밝혔다. 

    <뉴시스>에 따르면, ‘예비역 장성단’ 창립 준비위원회 측은 “군 원로들은 현재 안보 상황을 크게 우려하고 있다”며 “당장이라도 주한미군 분담금 협상이 결렬되면 주한미군 철수와 한미 연합사 해체, 한미동맹 파기로 이어질 수 있어 이 문제의 조속한 해결을 위해 움직일 것”이라고 밝혔다.

    ‘예비역 장성단’의 주축은 지난해 11월 열렸던 ‘9.19 남북군사합의 국민 대토론회’를 주관했던 ‘안보를 걱정하는 예비역 장성모임’ 참가자 415명이다. 이 가운데 400여 명이 ‘예비역 장성단’ 창립에 참가한다는 의사를 밝혔다고 한다. 

    지난해 11월부터 시작된 남북군사합의 이행 이후 예비역 장성들의 반발은 예상됐다. 이에 정경두 국방장관과 실무진들이 예비역 장성들을 찾아 설명회를 갖기도 했지만 반발을 막지는 못했다. 

    전직 군 수뇌부를 비롯해 수백여 명의 예비역 장성들이 모여 정부의 안보 정책을 비판하는 목소리를 낸 것은 2006년 8월 이후 12년 만이다. 당시에는 김성은 전 장관을 비롯한 전직 국방장관들이 대거 모여 윤광웅 당시 국방장관으로부터 사죄를 받기도 했다.